한 100커플이 간단한 입국심사를 하고 있는데요..모두 한국인들..
하하하..제주도였답니다.
그때 신혼여행의 들뜬기분으로 줄을 서서 기다리던 나와 울 남편의 모습이 생각나요..다시 돌아가고 싶어요..작고 사소한 추억거리지만..
입국심사에서 나와서 알린타에서 머물 5쌍의 커플들과 탤런트 예지원과 똑 닮은,
예지원보다 더 이쁜 가이드 언니는 만났어요..
그때 가이드 언니는 지은정 실장님이셨구요..한국인 남편분과 사시고
첨에는 서먹서먹..
새벽에 호텔에 도착했는데 로비에서 다 모여서 다른쌍들은 같은 건물로 방안내를
해주더니..우린 쫌 떨어진 방으로 안내를 해주는 거예요..
뭔가 이상타 했죠..
근데..이게 웬일~~~와우.....우리방 엄청엄청 넓고 좋았어요..ㅎㅎㅎ.
우리가 쓸 수 있는 방이 1,2층 모두 5,6개 였어요..무섭기까지..ㅋㅋ
거실도 엄청 넓었구요..식탁이 12인용정도?..
아쉬운 점은 일정이 빡빡해서 그때 함께 다녔던 팀들이 울방 넓은 식탁서
한잔 못했다는 점이예요..
개인풀장도 있었어요..지금도 그때 생각하면 돌아가고 싶어요..
아침이 되면 풀장 중간에 의자를 놓고 앉아서 앞의 바닷가와 나무들과 여유를
즐기던 울 남편의 모습이 생각나네요..
12시간 근무와 5년째 토욜까지 반납하고 항상 전화에 시달리며 사는 울 남편은
그 여유가 넘 좋았나봐요.. 그 광경을 지켜보는 제 맘도 감동이었구요..
식사도 재미있었어요..로비에 전화해서 밥 빨리 갖다 달라고 하고..ㅋㅋ..
울 남편...로비에서 영어로 말하는 전화만 오면 무조건 혜선아...하면서 절 부르던
일들도 웃음나게 하네요..
안방에서 유리창으로 된 화장실도 크고 좋았어요..욕조도 있구 샤워장도 있구
옷장도 있구..또 귀중품함도 있고..그 귀중품함 비밀번호 지정하느라 한바탕
꽁트도 하구..또 생각나고 가고 싶네요..
첫날은 알린타에서 휴식을 취했어요..저흰 첫날 아침에 호텔앞에 있는 바닷가를
찾았지요..여유롭게..모래사장도 있고...참..호텔 정원 돌아댕기는데 서양커플이
우릴 보고 웃고 또 쳐다보는 거예요..
첨엔, 왜 그러지 했는데..우리의 형광연두 커플룩이 신기하고 웃겼나봐요..ㅋㅋ
하튼,,바다에 쪼리를 신고 발목만 담그면서 사진 찍고 놀고 있었는데
울 남편의 노란 쪼리가 파도에 실려간거예요..
그래서 카메라를 제 손에 들고 남편의 노란쪼리를 찾겠다고 무릎도 안되는 깊이에 들어갔다가 나오는 길에..겨우 발목만 담가지는 파도한테 참사를 당했습니다.
엎어졌어요..겨우 발목깊이에서..
더 큰 일은 제 손에 산진 1년도 안된 디카를 쥐고..그래도 디카 고장안낸다고
완전 엎어져서 머리카락까지 다 젖었는데도 디카를 하늘높이 들고..
그 디카를 들고 울 남편은 나도 안 일으켜주고 방으로 뛰어들어가고..
난 속옷이 다 비치는 그 웃긴 커플룩을 입고 홀로 방으로 뛰어들어가는데 그 외국커플 또 만나고..
하하핳...결국 디카로 사진 한방도 못 찍고 일회용 카메라로 신행을 보냈답니다..
잊지못할 추억..ㅋㅋ
첫날 호텔에서 받았던 마사지는 참 시원하고 편하고 좋았어요..
맛난 사과도 주고..그 사과맛이 잊혀질듯 말듯 생각나네요..
다시 받고 싶은 마사지입니다...
둘째날부터 일정은 시작..
스노쿨링. 원숭이섬.어떤 바다 ㅋㅋ에서 식사와 휴양.게이쇼.카누타기.제임스본드섬.여러 식당들...
마지막날이 대박이었답니다.
한국인이 운영하는 삼겹살 식당에서 한병에 만원하는 참이슬을 11명이 거의 한병씩 마시면서 우리팀은 조금씩 취해다가 들뜬기분과 취기로 말이 아니였습니다.ㅋㅋ
2차는~~~어디였을까요?..
ㅋㅋ..태국 국제공항..하핳하..
지금 다시 생각해도 참 무모한 행동이었습니다.하핳하...
공항안 패스트 푸드점에서 또다시 우리의 시끌벅적..끌어안기.뽀뽀하기.환호와함성지르기가 시작~~
급기야..가이드 언니 전화로 남편분을 불러내는데 성공까지..
전화로 언니가 취해서 집에 못가니 남편분이 빨리 오셔야 한다..우린 이제 비행기
타고 가는데 언니가 걱정이다..하면서 남편분을 불러냈지요..ㅋㅋ
언니말로는 언니가 가이드 하면서 손님들하고 술을 이케 먹은것도 첨이고
남편이 온일도 첨이래요..역시 대단했던 우리팀...ㅋㅋ
그래서 남편분오시고 나서 취한 상태에서 또 맥주를...맥주도 굉장히 먹었지요..ㅋㅋ
근데,,맥주는 누가 쐈는지 기억이 안나고..ㅋㅋ
하튼 비행기 탈 시간이 되어서 서로 너무나 아쉬운 맘에 가이드 언니는 이리저리
끌려서 껴안고 뽀뽀하고 눈물바람까지~~
가이드 있는 여행은 첨이었는데요..패키지 여행은 팀원들과 가이드분과의 호흡이
재밌고 추억있는 여행을 만드느냐, 아니냐에 큰 영향이 있드라구요.
가이드언니가 세세하게 많이 챙겨주셨어요..다칠까봐, 좋은풍경 놓칠까봐 사진찍어주시고, 한사람한사람한테 말도 걸어주시고, 분위기도 띄어주시고, 한턱도 쏘시고..ㅋㅋ..우린 언니의 남편분과 러브스토리와 태국에서 살게된 이유..언니가족얘기등등..
가이드와 손님의 관계였지만, 눈물바람까지 날정도로 정이 많이 들었답니다..
다시한번 언니한테 감사하구요..
태국공항에서 우리가이드 언니를 위하는 우리팀의 화이팅이 아직도 생생~~
ㅋㅋ..사진에서 맨 왼쪽에 맥주 혼자 마시는 남자가 제 남편이구요..그 옆에서
뽀뽀하는 흰색 옷 입은 사람이 저구요..저와 뽀뽀하는 여자분이 가이드 언니요..
애기가 둘이나 되는데 정말 20대 중반이래도 믿겠는 동안의 외모와 예지원보다
더 이쁜 가이드 언니....
글구 큰언니커플, 사진잘 찍으시는 커플, 우리와 동갑커플,또 중간에 비행기땜에
먼저 떠난 부평에 사시는 큰오빠 커플..
정말정말..잊지못할 환상의 팀이었어요..하루만 더 있어더라도 우리방에 불러서
밤새도록 이런저런 얘기로 시간을 보냈을 텐데..넘 아쉬워요..
다시 나중에 모여서 다시 갔음 좋겠지만...쉬운일은 아니겠죠!!
처음 떠난 신혼여행이어서 들뜬 기분과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왔습니다.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한, 서로 배려한 불편하지 않은 여행이었습니다.
결혼준비와 일상생활에 지친 맘을 여유롭게 보내고 부부가 되어 며칠을 함께
보낸 의미있는 시간들이어서 그곳에서 울 남편과의 추억, 알린타 호텔과의 추억,
그리고 팀원들과의 추억.....그리고...셋이 되어 돌아오게 한 ^^;;
그래서 애기 이름을 태국에서 생겼다 해서 태+성(집안 돌림자)=태성, 딸이면
태희...로 지을까 생각합니다...호호호..
저희에겐 예상치 못한 애기선물을 준 알린타를 다시 찾고 싶네요..
애기가 걸을 수 있고 어느정도의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나이가 되면
저희가 묵었던 방으로 다시 가서, 애기랑 그 침대에서 셋이 자면서 여기서 너가
생겼다라고 꼬~옥 얘기 해 줄래요..
예상치 못하고 계획에 없었던 애기를 준 곳이라서 더욱 애착이 가는 곳입니다.
그 방이 아직도 눈에 선합니다...다시 그곳을 찾을 날을 기다리며...
*2만원까지 주시니 감사요~~
국민 647101 01 323432 이민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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