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닐라1-보라카이2-마닐라1
<4월24일 19:25 비행기 출발>
24일 14:00에 시작한 식이 폐백까지 얼렁뚱땅 끝나고 나니 15:40
밥도 못먹고 화장도 지우지 못한체 웨딩카 장식도 하지 않은 차를 타고 바로 인천공항까지
바로 출발했다..
전날 과음한 관계로 속은 안좋지 술은 안깨지~ 신부는 속이 안좋아 옆에서 자고 친구가 운전하는 차를 타고 부랴부랴 도착하니 17:00
겨우 늦지 않았다..^^*
비행기표를 바꾸고 나니 배가 슬슬 고파오기 시작, 그러나 속은 여전히 꿀꿀 ㅜㅜ
밥 먹구 비행기 타고 겨우 한숨 자고나니 필리핀 마닐라에 도착 22:30
처음 가보는 외국이라 생소하기도 하고 긴장되기도 하고~~쩝!!
이래서 눈을 틔우려면 여기저기 다녀야 된다니까....
입국 수속하고 수화물 들고 나오려니 여자경찰 같은 사람이 잡는다(나중에 알고 보니 이사람들을 guard라 했다)
그 사람이 “ticket이란 말과 ”증표“라는 말에 열팀 남짓한 신혼여행객들 모두 발 동동구르고 있었다. 여권보여주고 비행기 티켓 보여주고 다 보여줘도 아니란다..
거기서 어느 한쌍이 비행기 탈 때 받았던 모든 서류를 꺼내 보이니~그제야 그 사람이 이거라고 뜯어내는 거였다~ ‘알고보니 수화물표’ 흑흑~ 역쉬나..촌놈..
마닐라 국제공항앞에서 가이드인 Marvin을 키가 커서 처음에 위압감(?)이 조금 들었으나 이런저럭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상당히 다정한 사람이었다.
본래 다이아몬드 호텔에서 첫날밤을 보내기로 했는데 4월24일에 한국에서 대단히 많은 쌍이 결혼을 하여 꽉 찼단다. 그리하여 만다린 호텔에서 첫날밤을 보내고(머 다이아몬드호텔은 안가봐서 모르지만 만다린호텔도 괜찮은편이었다. 신혼부부들이 모두 다이아몬드로 갔나보다...ㅋㅋ)
<4월25일>
대망의 25일 06시에 일어나 아침 식사 후 체크아웃하고 마빈(나랑 동갑이어서 이후 이름만 간단히)이랑 보라카이로 갈 비행기 타러 국내선 공항으로 갔다.
윽~~너무 빨리 왔나...09:45분 비행긴데 07:35분 도착했으니 경화(와이프)랑 이런 저런 야기나누다 주변을 보니 90%이상이 한국인에 그것두 신혼부부들...우와 진짜 많다..
나중에 알고보니 요즘철이 한국인들이 마니 오는때구, 필리핀지역이 요즘이 여름철이란다.
예정보다 10분 늦게 뜨는 비행기를 타니 탑승인원이 총 30여명 정도 탈수 있는 경비행기였다. 몇 년후에 우리나라에 도입될 예정이라니~ 흔들림에 경화가 옆에 바짝 붙는다..
11:00 조금 못되어(시간을 잘모름, 시계를 안가져가 대충 감으로) 카티클란이란 곳에 도착해보니 보라카이 가이드인 Ari님이 나와계신다.
인사하고 이런저런 이야기 나누다 오토바이(트라이시클)를 타고 부두로 갔다..부두로 가서 방카라는 배를 타고 드디어 보라카이로 입성..
리젠시리조트란곳에 가서 체크인하고 짐 풀고 바로 나와서 점심 식사를 먹으러 갔다.
거기에는 우리보다 하루일찍 온 다섯쌍의 커플이 있었다..지금 이름은 기억이 나진 않지만
서울서 오신분이 세쌍, 전북 고창, 전남여수 이렇게 한쌍이었다.
하루 먼저 온 탓인지 훨씬 여유로워 보였고, 서로 서로 어느정도 친해진듯 하다.
점심 먹구 조금 쉬다 스킨스쿠버를 하러 가서 이런저런 주의사항을 듣고 연습~~
왠지 쉽다 싶었다..막상 깊은 물에 들어가니 수영장에서 배웠던 호흡법과 너무 틀려 당황하고 무섭고 들어가기가 싫어졌다.. 수영장에 배운데로 코로 숨을 쉬어야 하는데 숨을 쉬자니 막혀있어 숨이 안돌아서 거의 초긴장 상태.. 현지인 도움이 아저씨들이 옆에서 잡아주고 호흡법을 다시 연습시키고 하다보니 겨우 마음이 진정되어 입수 완료...물고기들은 너무 이뻤다..노랑색, 빨강색 등등 형형색색의 물고기들이 이러저리 헤엄쳐 다니고 떡밥을 들고 있자니 덩치 큰 물고기가 다른 조그만 물고기들을 쉬쉬 몰아내며 떡밥을 채간다...
경화는 아직까지 두손으로 밧줄을 꽉 잡고 있다..한참을 지나 적응이 되려고 하니 올라가잔다...으헉~~이제 재미 났는데 경화도 이제 한손으로 떡밥도 주고 그러는데~~
아무튼 아쉽게 우리의 스킨스쿠버는 그렇게 끝났다...
담날의 스노쿨링은 잘할 수 있으리라(?) ㅡㅡ;;
스쿠버 옷 갈아입고 곧바로 바나나보트, 제트스키를 타러 갔다..
바나나보트는 위험성 때문에 속도 조절하면서 천천히 천천히 구경한다는 기분으로 다녔고
사실 바나나보트는 한국에서가 더 재미있다.ㅋㅋ
제트스키 운전할 차례~~경화가 운전해 보고 싶단다...그래 니가 운전해봐라~~
간단한 조작법을 배우고 경화가 엑셀레이터를 당기기 시작한다...근데 영 속도 조절이 안돼나보다...가다 서다를 반복하니 다른 쌍은 옆으로 쓍쓍 지나간다..뒤에서 핸들을 같이잡고
우리도 따라잡아야지 하면 엑셀레이터를 당기고 속도를 조금 올리다보니 무섭단다..
그리하여 멀리 한바퀴, 짧게 한바퀴 돌고 오늘의 제트스키도 끝..
마지막으로 코코넛 마사지가 남았다...코코넛마사지를 받으러 백사장으로 가니 거기서 돗자리를 깔아두고 기다리고 있다...열씨미 마사지 받고(?) 해산~~그러나 경화와 나의 일정은 남아있다..리조트내 풀장에 가잔다..으헉~~어제 오늘 한숨도 못잤는데...조금 쉬지~~
그러나 결국 끌려갔다..ㅜㅜ
간단히 수영법을 갈쳐주고 이것저것 하다보니 저녁먹을 시간이 되어 대충 씻고 저녁을 먹으러 갔다...저녁식사는 우리나라의 볶음밥같은거~~
한국 사람들이 많이 와서 그런지 한국사람들의 입맛을 닮아있다..
일정을 마치고 돌아와 둘이서만 간단하게 술한잔하고 잠자리에 누웠더니 새벽 02:00
으헉..너무 늦었다..
<4월26일>
아침 일찍 눈을 떠 간단히 아침식사하구 바로 일정 시작 오늘은 호핑투어 하는날~
방카를 타고 나가 제일먼저 낚시질...물론 줄낚시다..
여기선 공개적으로 낚시하는게 안된단다..아무래도 관광지이다 보니..
우리는 꼴랑 3마리 잡았다...
그다음이 스노쿨링~~“어제 고생했으니 오늘은 잘할수 있제?” 경화는 “예스”
그러나 물에 들어가는 순간 어제보다 나는 더 힘들었다..물에 안들어온다고 경화가 뱃머리를 꽉잡고 안놓는거다..겨우 튜브 씌우고 나가자고 달래서 나왔는데 튜브 때문에 앞으로 안나가지는거다..으헉...결국 난 개구리헤엄으로 밀고 다니느라고 거의 기진맥진~~
튜브 벗고 해보라고하니 안된단다.무서워서~~
결국 여기저기 다니느라~~~
산호 구경좀 하는구나 했구만~~계속 경화 허리잡고 앞으로 가는 노 역할만 했다..
그래도 머 경화가 잼 있었다니..클클..
스노쿨링 끝나고 점심식사는 디따시 큰 게한마리 몽둥이로 뽀사서 먹고 이런저런 바비큐 먹고 보라카이와서 이렇게 배부르게 맛나게 먹을수가 있다니~~암튼 넘 행복했다....크크~
단체 사진 찍고 바다구경하면서 돌아오니 오후 16:00(이때는 Ari 가 시간좀 알라고 시계를 하나 마련해주었다..)
이제 거의 막바지다~보라카이에서 이틀은 너무 아쉽다...혹시나 후기 보시는 분들 참고하시기 바란다....보라카이 이틀은 진짜 아쉽다...
거의 마지막 코스인 선셋세일링보트를 타고 바다멀리까지 나왔다가 시원한 바람맞으며 들어가니 해가 뉘엇뉘엇 넘어가고 있다..
아~아쉽다..보라카이에서의 마지막 밤이니~~내친김에 경화가 아쉽다고 또 풀장에 가잔다..
결국 같이가서 준비해간 수중카메라로 다찍고 들왔다..ㅋㅋ
저녁은 캔들디너 별거 없구..초 켜놓구 밥먹는거다...막상 우리껄 보니 별로던데...
다른 사람들 테이블보니 이쁘다..캔들디너는 앉아서 먹는것보다 옆에서 구경하는게 더 이쁘구나...하지만 배가 고픈걸 어떡해!! 열씨미 묵었다..
마지막 일정으로 진주 맛사지를 받으러 갔다.. 남들은 억억 소리내면서 아픈소리를 하는데
난 별루 아프진 않았다...근데 너무 열씨미 하시고 고생하시는거 같다..
거의 우리 스포츠마사지 하는것처럼~~스포츠마사지 해보거나 직접해보신분은 아실거다..
얼마나 힘든지~~
이리하여 보라카이에서의 일정은 끝나버렸다..
다시한번 말하지만 보라카이에서의 이틀은 너무 아쉽다~~
<4월27일>
오늘은 아침부터 늦었다...날씨도 꾸물꾸물하고 아침에 모닝콜도 안해주고..
결국 아침도 못먹구 마닐라를 향해서 출발~~마닐라로 돌아오는 경비행기는 정원이 스무명도 안된다...당연히 힘들림은 더 심하구~
다소 일정이 빡빡해서이기도 하지만, 고도차이때문인지 졸음이 밀려와서 한숨 자고 일어나니 마닐라 국내선공항...
오늘 일정은 팍상한폭포와 어매이징쇼(게이쇼)다
팍상한 폭포는 폭포보다는 폭포까지 가는길이 예술이다~
배를 끌고 올라가는분들도 거의 예술적 수준의 보트맨들이시고~~깍아지르는듯한 절벽에서 별루 깊지 않은 물을 지치고 올라가는 모습과 절벽에서 자란 나무들을 보자니 거의 탄성이 함성 수준이다..
팍상한에 다녀와서 밤에 어매이징쇼를 보고(왠지 낯설기만 했다) 저들이 남자구나 싶으니까
썩 와닿지가 않았다..그러나 이쁜남자들도 있구나라는 생각이~~ㅎ
그것보다 어메이징쇼가 끝난후 마닐라 시내에 있는 맥주집이 좋았다..
일정에는 없는 코스였지만 Marvin의 배려로 카우보이00이라는 맥주집에 가니 라이브호프집이다..기타하나 메고 나와 퉁기는 그런 라이브가 아닌 보컬이 나오는 라이브~~
참 열정적이구나 싶더군.....
그곳에 데려가준 Marvin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이제 필리핀에서의 마지막밤을 보낸다~ Marvin과 맥주한잔 걸치고, 나중에 한국에 오면 보신탕 먹으러 가자며 연락처 주고 받고...
첫날밤 잤던 호텔로 돌아왔다~
<4월28일>
돌아가는 날, 짧은 일정을 마치고 돌아오는길이 아쉽기만 하다..
근처가서 쇼핑좀하고 비행기 타러 마닐라국제공항으로 가서 출국수속 밟고나니 Marvin이 멀리서 잘가세요~~라고 해준다..
고마웠어요..Marvin, 그리고 Ari님 그리고 현지인 두분....
출발부터 급하게 출발하여 끝나는 날까지 하루 네시간정도 자는 강행군이었으나 아쉬움을 뒤로 접고 한국으로 돌아와 여행의 생채기로 감기가 걸려 사흘정도 고생하다 이렇게 늦게나마 여행후기를 올립니다...
다시한번 천생연분닷컴 이연진실장님, 마닐라 가이드 Marvin님, 보라카이 가이드 Ari님, 그리고 필리핀 현지인 두분 너무 고마웠어요..^^*
행복하십시오....
마닐라~보라카이2,083
- 글쓴이
- 김*현
- 작성일
- 2005.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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