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4일부터 4박6일 일정으로 니꼬발리와 엘루이 풀빌라를 다녀왔습니다.
저희는 가루다 항공 직항을 이용하였는데 가루다 항공 승무원들은 좀 불친절했습니다. 어쨌든 경유를 하지 않고 간다는데 만족하며 도착한 발리...
저희 가이드는 요기라는 청년이었는데 정말 착한 사람이었습니다.
발리 가이드들이 친절하다는 이야기는 많이 듣고 갔지만 요기는 참 친절하고 착한 사람이라 우리의 여행을 더욱 즐겁게 해 주었습니다.
공항에 도착해서 환영 목걸이를 받고 한정식을 먹은 후 니꼬 발리로 향했습니다.
한정식은 삼겹살, 해물탕, 찌개 중 하나를 택하는 거였는데 저희가 먹은 해물탕은 한국의 동태 찌개 맛? 여하튼 괜찮은 맛이었습니다.
니꼬 발리는 듣던대로 바다가 바로 보이는 절벽 위에 위치해 있어서 경관이 매우 멋졌습니다. 웰컴 드링크(자몽 주스)를 마시고 방을 배정받았는데 저희의 방은 구석 쪽에 위치해 있어서 전망이 아주 썩 좋은 편은 아니었습니다. 첫째 날 밤은 리조트 여기저기를 구경하고 맥주도 마시고 포켓볼도 치며 재미있게 보냈습니다.
둘째 날, 저희 부부는 관광보다는 휴양에 초점을 맞췄던 터라 리조트 내 자유 시간을 가졌습니다. 리조트 수영장에서 하루 종일 놀고 워터 슬라이드를 지겹게 타고 해변에서 파도 소리를 들으며 누워있던 시간은 정말 지금 생각해도 꿈만 같습니다.
셋째 날, 리조트를 떠나기 전 해변에 다시 드러누워 있고 싶어 일찍 아침을 먹고 나갔습니다. 그냥 가면 섭섭할까봐 워터 슬라이드도 맘껏 더 타고 해변에 드러누워 책도 보고 낮잠도 즐겼답니다. 체크 아웃을 하고 점심을 먹은 후 선택 사양인 마사지를 세 시간 동안 받았습니다. 마사지는 마사지 자체는 좋았는데 마사지를 받는 방이 분위기가 좀 삭막해서 음악이라도 좀 있으면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사지를 받고 석양이 아름답다는 짐바란으로 씨푸드를 먹으러 갔습니다. 파도가 아주 거셌는데 그 바람에 벗어 놓았던 신랑 샌들이 파도에 휩쓸려버려 아주 당황했었답니다. 여하튼 재미있게 바다에서 놀고 씨푸드를 먹고는 나이트 투어 시작! 나이트 투어는 마차를 타고 발리 시내를 좀 돌고 카페에서 맥주를 마시는 거였는데 나름 재미있었습니다. 일정이 끝나고 우리는 풀빌라로 향했습니다. 풀빌라는 사진에서 보던 거랑 똑같이 멋있었습니다. 새로 지은 거라 그런지 시설이 깨끗하고 사람들도 친절하고 좋았습니다.
넷째 날, 풀빌라에서의 자유 시간. 풀빌라에서 하루 종일 뒹굴거리고 오후에는 마사지를 받았습니다. 전날 받았던 마사지와 비슷하긴 했지만 풀빌라 내에서 새소리 들으며 살랑거리는 바람을 맞으며 받는 마사지는 정말 좋았습니다. 풀빌라에 묶는 사람이 많이 없었는지 메인 풀에도 우리 부부 말고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덕분에 하루 종일 한가롭게 수영하며 여유를 만끽했습니다. 풀빌라에서는 식사를 풀빌라내로 가져와서 조리를 해서 차려주는데 마치 왕과 왕비가 된 듯한 느낌? 그것도 괜찮았답니다.^^ 물론 캔들라이트 디너도 좋았구요.
마지막 날, 역시 빌라내 풀과 메인풀을 오가며 열심히 놀고 아쉽게 체크아웃을 했습니다. 점심을 먹고 오후에는 발리 시내 관광을 하였는데 나름 재미있었습니다. 토산품점, 폴로 매장, 면세점 등 쇼핑을 하구요 예술인 마을이라는 우붓에 가서 원숭이 사원도 관광했습니다.
일정 중 둘째 날 저녁으로 야끼니꾸를 먹었는데 일식이었습니다. 첫째 날 저녁은 한정식, 둘째 날은 일식이기에 가이드인 요기에게 일식이나 한정식보다는 현지식을 더 먹고 싶다고 얘기했더니 요기가 직접 저렴하고 맛있는 현지식을 사 주었답니다. 어찌나 고맙던지요... 물론 저희도 그 전에 고마운 요기에게 이것저것 사소한 거라도 챙겨주었거든요...
저녁을 먹고 드디어 한국으로 출발! 그런데 가루다 항공은 1시간이나 지연을 해서 우리를 당황스럽게 했답니다. 그나마 출국때보단 좀 승무원들이 친절했어요.
이번 여행에서 좋았던 점은 가이드가 매우 친절했다는 점, 또 함께 움직이는 일행이 없어 일정을 조정할 수 있었다는 점, 리조트와 풀빌라의 위치나 시설이 마음에 들었다는 점입니다. 안 좋았던 점을 꼽으라면 웰빙 마사지와 발마사지 사장님의 추가 강요(발마사지 사장님은 마사지가 끝나고 갈 때는 잘 가라는 말도 안 하더라구요), 음... 생각해보니 안 좋았던 점은 이것밖에 없네요.
저는 필리핀, 태국에도 다녀와봤는데 신혼 여행으로는 발리만큼 좋은 데가 없는 것 같아요. 풀빌라로 모든 일정을 잡는 것도 나쁘진 않겠지만 리조트랑 섞어서 가면 더 재밌을 것 같아요. 지금도 니꼬 발리의 해변이 생각나네요^^ 신혼 여행으로 발리 강추입니다!
농협 168-02-322602 송은정
니꼬발리2박 + 엘루이블리블리2박1,952
- 글쓴이
- 송*정
- 작성일
- 2007.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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