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1일 오전 가루다 항공을 이용해 발리로 3박 5일 신혼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저희는 저렴하고 아담한 곳을 고르다보니 헬리코니아 풀빌라로 예약하게 되었습니다.
이미지상으로 봤을 때 다른 유명한 풀빌라보다 이곳에 끌리더라구요^^
하지만 주변에 아는 분들도 못들어본 곳이라고 해서 걱정이 되긴 했습니다.()

발리에 도착했는데, 왠일인걸 공항이 어두컴컴했습니다. 첨엔 전기를 아끼느라 그런가 했는데
알고보니 정전이 되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많은 여행자들은 더운 날씨에 긴팔을 입고 부채질을 하며 한 10분정도를 기다렸지요.ㅋㅋ
하지만 재밌는 경험이었습니다. 공항을 나오니 저희 이름이 적힌 종이를 들고 계신 가이드 분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그 분 이름은 바로 반디♡ 반디는 가이드 중에 가장 나이도 많고 경험도 많은 고참격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한국말로 유머도 곧잘 하시고, 여행 내내 너무 즐거웠습니다.
요새 하는 드라마 마녀유희에 나오는 데니스 오보다 반디씨의 말을 더 잘 알아들을 수 있었으니까요.ㅋ

한국식당에서 저녁을 먹고(김치찌개는 매우 맛있었습니다) 풀빌라로 출발~
전 헬리코니아가 어디 시골에 붙어있는 건가 했는데 발리 시내 한복판에 위치해 있더라구요.
저흰 나가보진 않았지만 밤에 돌아다니면서 구경하거나 술집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을 듯 했습니다.
풀빌라는 이미지대로 아담하고 아기자기했습니다. 풀장에 꽃잎같은 건 뿌려주지 않았지만-_-;
풀장에 드리워진 나무에서 꽃들이 자연스레 떨어지더군요^^ㅋㅋ
첨에 걱정했던 것들이 다 풀리고 아담하고 딱 우리만의 공간이라는 생각이 들면서 잠도 솔솔 잘 오더라구요.

이틀째는 풀빌라에서 하루종일 수영하고 뒹굴거리다가
저녁엔 일행과 함께 저녁식사를 하러 밖에 나갔습니다. 입맛에는 안맞았지만,
저녁 후 음악카페에 가서 음악을 들으며 즐긴 것은 좋았습니다.
뭔가 흥겨운 분위기에 젖어서 몇시간이고 앉아 있었던 것 같아요^^
일행분들도 너무 좋으셔서 여행내내 즐거웠어요~

3일째는 제가 캐리비언 베이를 한번도 안가봐서 -_-a
기다리지도 않고 즐길 수 있다는 워터붐 테마파크를 선택해서 가게 되었습니다.
왠걸 손님의 99%가 외국인이어서 그런지 풀이 너무 깊었습니다. ㅠ_ㅠ
발끝으로 걸어다녔다는..ㅋ 캐리비언 베이보다는 넓고 좋진 않았지만
쉬엄쉬엄 즐기기엔 전 매우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희가 노는 내내
가이드 분은 땀을 뻘뻘 흘리시며 기다려서 넘 죄송했어요.. 그래서 음료수도 사드리고^^

워터붐 3시간쯤 놀았나? 끝나고 마사지를 받았어요~ 경락마사지를 받았는데
너무너무 시원하고 또 졸리기도 해서 침 흘리면서 잤습니다. 가끔 비명을 지르기도 하고..ㅋㅋ
저녁식사는 짐바란 씨푸드를 먹으러 갔는데 좀 늦어서 음식이 안보여 먹기 힘들어서 그렇지
이곳도 분위기는 좋았습니다. 전 피로를 쉽게 느끼는 타입이라 빨리 방으로 돌아가기만을 기다렸지만요;

마지막날은 절벽사원에 갔지요. 가서는 원숭이 생각밖에 안나네요^^
무섭고 영리한 원숭이~ 즐거운 여행이었던 것 같습니다.

전 풀빌라에서 보낸 시간들이 가장 즐거웠어요^^
그냥 둘이서 아무생각도 안하고 나른하게 보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헬리코니아도 좋아요~ 오세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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