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막 결혼해서 그저 신나기만한 벙어리 두명이 하와이안항공에 떨어졌습니다.

가이드가 기다리고 있을거라 했는데. 어딨는지 어떻게 해야하는지.

두리번 거리고 있는데 키도 크고 목소리도 좋은 훈남 가이드분이 꽃목걸이와 조개(?)목걸이를 걸어주셨어요!

상상에는 까맣고 배가 나온 하와이안 셔츠를 입은 아저씨가 알로하~^^ 하면서 반겨줄줄 알았는데....

도착한 첫날부터 비가 엄청 와서 불안불안 하긴 했지만 다음날은 날씨가 너무 좋았고 종종 비가 오긴 했지만 신혼여행이라는 설렘때문인지 하와이의 분위기 때문인지 하나도 불편하지 않았어요!

첫날 가이드 대니와 이곳저곳을 돌면서 하와이의 역사에 대해서도 이야기 듣고, 비 쫄딱 맞으며 사진촬영도 하고, 스팸무수비와 커피, 기억나지 않는 이름의 (그렇지만 맛있었던!) 도넛.. 도 얻어먹었어요,

지루할 수도 있는 역사 이야기가 가이드 대니 특유의 편한 말투 때문인지 흥미진진했습니다.

형식적인 가이딩 뿐 아니라 하와이 필독서적, 수많은 블로그에선 보고 들을 수 없었던 하와이 현지 꿀팁, 구체적인 맛집정보, 영어한마디 못하는 커플을 위한 생활영어(?)까지 ㅎㅎ

그리고 추천맛집을 찾아갔을때 실패한적이 없었다는 것도 정말 짱짱짱!!(그렇지만 추천메뉴가 아닌 다른 메뉴를 시켰을때엔 장담 못함..)

둘다 물을 너무 좋아해서 패키지로 들어갔던 카네오해 해양패키지도 정말 즐거웠어요.
그날 물에서 할수 있는 왠만한건 거의 다하고 온것 같습니다.

로미로미 마사지도(엄청 비싸긴 했지만) 아주 시원했고 비가 오는데도 불구하고 쇼핑하느라 정신 못차렸던 것도 생각나네요.(11시간을함)

한국오자마자 해장국 한사발에 소주 일병씩 나눠먹으면서 역시 우린 한국사람이야!! 를 연발했지만.
아직도 넓고 예쁜 비치와 야자수들 거리 곳곳에서 각종 버스킹이 이루어지던 와이키키해변이 아른아른하네요.

마지막으로, 동네형, 동네오빠같이 편한 매력으로 우리 여행을 더욱더 알차게 해주었던 투어파크 대니의 안부를 물으며,
그리고....... 와이키키비치에서 딱한번 함께하고 꼭꼭 데려오고 싶었지만 하와이안항공의 제재로 가져오지 못한 나의 바디보드의 안부도 물으며......ㅠ

안녕! 너무 즐거운 신행이었어요! 앞으로 더더욱 행복하게 살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