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해외여행 이라 그런가 넘 기대되는 신혼여행이었습니다.
결혼식을 부산에서 하는 사정상 세부 직항노선을 선택했는데 첫날 세부에 도착해서 샹그릴라에 짐을 풀자 밤12시쯤이었습니다. 넘 피곤한 나머지 가자마자 잠들고 다음날은 일정만 신경쓰고 다니다가 둘째날이나 되어서 집에 전화를 드렸습니다. 저희가 출발하는날 마닐라를 경유하는 세부행 비행기가 결항되어 뉴스에선 난리가 났더군요. 김해공항에 경찰도 투입되고 신혼부부 300쌍이 공항에서 진을 치고 있었다는데 우리는 공항에서 졸다가 출발한다는 전화를 드리고 바로 출발해서 그런 상황을 전혀 알지 못했답니다. 나중에 신혼여행에서 돌아와서 어른들께 인사드리면서 전화 늦게한 죄로 혼났지만 그일로 인해 기억이 많이 남을꺼 같네요.

샹그릴라 리조트는너무예쁜 해변과 수영장을 구경하며 눈이 즐거웠고 세부의 기온이 높고 습해서 객실에서 빵빵하게 에어컨을 켠채로 쉬는시간을 즐겼습니다.
호핑나가서 먹은 씨푸드 정말 넘 맛있어서 몇일 굶은사람 마냥 정신없이 먹었답니다. 제가 느끼한 음식과 향이강한 음식을 아주 싫어하는 바람에 가방깊숙히 챙겨간 컵라면과 햇반, 김치를 베란다에 나란히 않아 먹는맛을 잊을수가 없을꺼 같습니다.( 비행기에서 먹는 기내식은 두번다 못먹을 정도여서 그냥 굶었습니다.어찌나 속이 거북스러운지..신랑이 제꺼까지 두번다 먹었답니다)
그리고 어메이징쇼 ..시간가는줄 모르고 맨앞에 앉아서 뚫어져라 보고 왔습니다.
호응이 좋은걸로 봐서 신혼부부들 모두가 재미있었던거 같아요.
음식만 입에 맞으면 또가고 싶다고 신랑이랑 칭찬을 거듭하고 있답니다.

목소리만 신해철 닮은 가이드 로빈씨 덕에 4박 5일 알차게 구경하고 온것같아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