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8일 결혼을 마치고 신혼여행으로 이탈리아를 갔다 왔습니다. 원래는 4박 7일이였지만 아쉬운 마음에 자유여행 1일을 추가하여 5박 8일의 여행을 계획하였습니다.

베네치아에 처음 도착한 날 특이한 복장의 여행사 아저씨가 맞아주셨습니다. 이름은 백순철가이드님. 특이한 복장이기에 낯설었지만 이내 재치있는 말들로 저희를 편안하게 해 주셨습니다. 어느 순간 도착한 숙소도 생각보다 괜찮았습니다. 이튼날 본격적인 여행이 시작되었고 베네치아 곳곳을 보여주시고 각 건물에 대한 설명과 전해오는 이야기 그리고 건물의 역사와 건축양식까지 세세히 알려주었고, 추억을 새겨줄 사진도 엄청 많이 찍어주셨습니다. 피렌체로 이동하여 가이드님과 헤어짐에 많이 아쉬웠지만, 새로운 여행지에 도착하니 다시 설레였습니다.
피렌체에는 여러 조각상이 있었는데 가장 설레이던 것은 그 조각상들의 절반 이상이 진품이라는 것이였습니다!! 건물들도 너무 멋있고, 화려한 야경도 저희의 시선을 빼앗아갔습니다. 우피치 미술관의 외관만 보고 나온것이 섭섭하였지만, 10년-15년 후 다시 올 것을 기약하고 로마로 출발하였습니다.

지금까지 지내온 숙소와 달리 로마의 숙소는 가장 멋진 숙소였습니다.^^ 로마는 호텔이 화려하지 않다고 했지만 이 숙소는 신혼여행을 위한 숙소같았습니다. 행복한 하루밤이 지나고 라파엘로 가이드님과 함께 여행을 떠났습니다. 역시나 로마에 대한 풍부한 역사를 자체제작하신 스크랩북(?)과 함께 설명을 들었습니다. 설명과 함께한 로마의 모든 시내는 더 아름답게 느껴졌고, 모든 건물과 무너진 잔해들 모두 하나하나의 생명체 같은 느낌이였습니다.

로마의 3째날은 우리의 자유여행. 가이드님의 친절한 안내를 토대로 자유여행을 나섰는데 둘이서 하는 자유여행은 몸으로 체득하는 느낌이였습니다. 로마의 피자와 스타게티, 스테이크를 배속에 가득 채우고, 돌로된 길을 걷고 여러성당을 구경하고, 행복한 하루를 보냈습니다. 그렇지만 가이드 없는 로마는 길잃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는 것, 우리는 호텔차량 정거장에 걸어서 가기로 했는데 잘못 걸어서 카리쿨라의 욕장을 반바퀴나 걸어서 도착하였습니다. 1시간 반이나 걸어서 겨우 도착하여 무사히 호텔로 귀가.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마지막 밤을 로마에서 보내고 다음날 서울로 출발하였습니다.
지금도 그때 생각에 혜화역에 있는 이탈리아 화덕피자를 먹으러 가곤 하는데, 항상 다시 유럽으로 여행할 것을 꿈꾸게 되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