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보라카이、최악의 마닐라、20% 아쉬운 천생연분。
12월 13일 월요일~12월 17일 금요일
보라카이 3박 + 마닐라 1박 리젠시 리조트
후기를 쭈욱 쓰다보니 사진을 하나도 첨부 안했는데도 너무도 길어서-_ -;
좋음 점, 아쉬웠던 점으로 줄여보았습니다. 뭐.. 그래도 길지만;;;;
보라카이에서 3박은 정말 최고 였습니다.
보라카이 가이드 마르코(맞나?)님께 감사.. 또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마닐라로 넘어가는 비행기를 기다리며 얘기하다 같은 홍대 동네 사람인 걸 알았죠!
어쩌면 언젠가 지나가다 다시 뵐 수도 있겠어요^^
마닐라 국내공항 비행기 1시간 20분 -> 까띠끌란 공항 도착 -> 바로 옆 선착장에서 배타고 5분 이동 -> 보라카이 도착!
해야되지만, 날씨가 안 좋아서인지 비행기가 지연 됐어요.
마닐라의 국내 항공사들은 비행기가 지연되서 항의하면.. 그럼 다른거 타라~라는 식의 '배째라'라고 한다더군요;;
그래서 비행기 지연 되는건 어쩔 수 없다고 들었기 때문에 맘놓고 편히 기다렸습니다.
그러나 가이드가 얘기해줬던 최악의 상황을 겪었습니다;;
1시간 지연이 되고 (공항에 대기하는 사람은 모두 우리나라 신혼부부들;;) 비행기가 탔는데,
비행기안에 냄새는 정말 지독하더군요-ㅠ-웩;;
그렇게 1시간정도 가고 안내 방송이 나오더군요.
까띠끌란 공항으로 안가고 깔리보 공항으로 간다는....-_ -;;
깔리보 공항(이라고 하기에 너무도 민망한 곳)에서 내려서 짐찾고
스타렉스?같은 차 타고 1시간정도 이동 -> 까띠끌란 선착장 도착.
현지 가이드 만나서 배타고 보라카이 들어가서 저녁먹고 리조트 오니 밤 10시...ㅠㅠ
원래 도착시간은 5시였는데..ㅜㅜ
그래도 보라카이에서 정말 너무 즐거워서 잊혀지더군요~!
스킨스쿠버 :
강습만 무료라 둘이 추가 비용 지불해서 했는데, 생각보다 쉽고 물고기 밥주는게 잼있더군요ㅎ
ATV :
길 따라서 쭈욱 돌다가 예전에 이효리와 김C가 망고 CF 찍었던 해변, 황금박쥐? 있는 나비 박물관, 보라카이 전경이
다 보이는 곳 이렇게 3곳 갔다가 돌아옵니다. 전 제일 앞에 있어서 잼있었습니다!
세일링 보트 :
해질녘에 나갔는데, 해변가에 세일링 보트 탈려는 사람이 우글우글.. 저희는 기다리지 않고 가자마자 바로 2커플씩 타서
나갔습니다. 정말 멋지더군요!! 최고입니다!!
진주마사지 :
완전 실망... 건들다 만 느낌이랄까요-_ -.. 황금맛사지는 좋았다고 하던데, 추가 돈 내고 그걸 받을껄 그랬어요.
마사지 받는 거 좋아하시고 특히 파워 마사지를 좋아하시는 분은 진주 마사지 받지 마세요.
바나나 보트 :
우리나라처럼 일부러 떨어트리고 그러지는 않는다더니 정말 그랬습니다.
바닷물이 튀기는데 어찌나 짜던지! 출발할 때는 다 앞을 봤지만, 돌아올 때는 뒤로 돌아앉아있었지요;;
플라이 피쉬 :
우리나라에서는 가오리보트라고 불리우죠. 붕붕 뜨는게 너무 잼있었습니다!!
2명씩 태워줬으면 더 좋았을텐데.. 저희는 4명이 탔어요~
제트스키 :
아.. 뒷자석은 궁디가 너무도 아프더군요-_ -; 한바퀴돌고 전 내리고 신랑 혼자 보냈습니다;;
호핑투어 :
깊은 바다까지 나가서 하지는 않기에 잡히는 건 조그만 열대어들입니다. 그래도 못 잡는 사람 많아요! 전 두마리 후훗..
가이드가 따로 구매한 엄청 큰 물고기, 오징어를 먹고, 스노쿨링하러 갔는데.. 스킨스쿠버보다 훨씬 잼있더군요!!
포세이돈 마사지(제네시스 스파는 없어졌다고 하더군요) :
정말 좋았어요!! 온 몸이 다 풀리는 느낌!!
리조트는 리젠시 신신관 3층에 머물렀는데, 수영장 갈 때 계단 내려가는게 귀찮았지만.. 룸도 넓고 좋았습니다!
리조트에 비치되어있는 바디, 샴푸가 별로라는 얘길 듣고 챙겨가서 하나도 안 쓰고 칫솔, 면도기, 비누만 썼는데..
어우.. 비누 좋더군요!! 비누만 챙겨왔습니다-ㅁ -;; 하하
리조트 체크인 할 때 VIP라고 인터넷 무료 쿠폰과 편지를 보니 VIP 라운지에서 무료음료를 먹을 수 있다더군요.
가이드도 잘 모르겠는데 수영장 옆에 바로 바같다고 해서 갔는데, 아니더군요ㅜㅜ
다른 부부는 음료쿠폰도 받았다고 하더군요;; 그 쿠폰은 로비 옆에 조그만 음료 파는 곳이 있는데 거기서 먹을 수 있구요.
저희는 로비 밖으로 나가서 옆으로 돌면 VIP 라운지라고 조그만한 곳이 있는데,
그 곳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었어요;
마지막날에 가이드랑 만나는 시간이 여유있어서 체크아웃하고 VIP 라운지에 가서 쥬스랑 쿠키 이런거 먹으면서 기다렸답니다.
Tip 이 될진 모르겠지만...
- 월요일 아침 8시 10분 비행기를 타고 마닐라로 향했는데, 월요일이라 사람 없을 줄 알았는데 아니더군요;;
6시 30분에 와서 수속하고 짐 붙이고 들어가니 바로 비행기 탑승 시간이더군요ㅠㅠ
한가히 면세점 구경하지 못해요..ㅠㅠ 뭐 요즘은 인터넷 면세점을 이용하시긴 하지만..
- 마닐라 공항에서 나갈 때 면세점이 찍혀있는 비닐봉지 그대로 들고 가시지 마세요. 따로 관세 받습니다.
가방에 여유를 만들어두고 짐 받자마자 쑤셔넣어서 숨기세요;;
가기전에 찾아봤을 때는 심하게 검사한다던데.. 저희는 따로 가방 열어보라고 검사 안하고,
면세점 비닐봉지들고 있는 사람만 잡더군요.
돈 내라고 하면 냈다가 출국할때 다시 받는 방법, 물건을 맡겼다가 출국할 때 찾는 방법이 있다고 하는데,
분실되는 경우가 많고 의사소통이 잘 안되서 별로 추천 안한다는 내용을 봤었어요.
돈은 안 낼 수 없으니.. 가이드 말로는 무조건 깎아달라고 하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저희는 가방 이런 비싼건 살 일이 없어서 향수, 화장품 같은건 대한항공 기내 면세점 이용했어요~
돌아오는 것도 대한항공이라 그때 받을 수 있거든요.
- 2일에 해양스포츠를 다 해야되서 리조트에 있는 시간이 그리 길지 않아요. 아침에도 일찍 모이구요.
그래도 중간 중간 낮에 2~3시간 시간이 비는데.. 저희는 그때 1시간씩 리조트 수영장에서 놀았어요!
튜브 큰거 하나 구매하고 바람 넣는 것도 힘들게 가져갔는데.. 저희는 매우 즐겁게 놀았습니다!
첫날에 일찍 도착했으면 더 활용을 많이 했을텐데..ㅜㅜ 리조트 수영장은 밤 10시면 이용이 안되요~
- 리젠시 리조트인 경우 바로 해변가에요. 해변가를 많이 거닐고 다니세요~!!
사람도 많고~ 라이브 바 같은 것도 많고~ 걷다보면 검색하면 알 수 있는 그 유명한 디몰도 있구요~
디몰에 편의점을 이용했었는데, 해변가에 조그마한 점포가 훨씬 저렴하드라구요!
편의점에서 140페소하는 컵라면도 거기서는 85페소!!
- 저희는 마르코 가이드님이 설명해주셨는데, 설명을 못 들으신 분도 있더군요.
리젠시 리조트 내 냉장고안에 있는 건 다 유료구요. 밖에 물 4통이 있는데 그건 무료에요~
저희는 안에 있는 유료 물 4통을 밖으로 다 빼고, 무료 물 4통 넣어두고 먹었어요~
참! 화장실에 비치되어있는 칫솔, 면도기, 샴프, 비누 다 무료에요~!
유료인줄 알고 사용 안 하시는 커플도 있드라구요~
- 혹시 대한항공을 이용하신다면.. 기내식은 무조건 "비빔밥"을 선택하세요...ㅜㅜ
아쉬운 점
하나,
확정서 꼭 출력해서 가져가라고 신신당부하시던데.. 확정서에 적혀있는 미팅장소 3층 M카운터 19번으로 갔지만,
저희는 대한항공을 이용하기 때문에 A카운터 19번으로 가야된다고 하더군요.
짐 다 끌고 반대편 끝 A카운터로 가서 항공 E-티켓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인천공항.. 정말 넓더군요.
둘,
항공 E-티켓과 같이 필리핀 입국신고서 작성방법 예(ex)가 적힌 종이가 있더군요.
해외여행 처음 가거나 ABC만 아는 사람에게 고마운 세심함이었지만, 정작 작성해야하는 입국신고서, 세관신고서와는 너무도 확연히 다른 것이더군요.
결국 그냥 알아서 적고 스튜어디스분께 맞는지 확인을 받았네요.
지금 인터넷 검색만 해도 우수수 나오는데 조금 더 세심하였으면 좋았을텐데 말이죠.
셋,
마닐라 공항에서 내리고 가이드를 못 찾아서 확정서에 적혀있는 캐롤과장님 이란 분께 전화를 했지만..
없는 전화번호이더군요. 너무도 당황스러웠습니다-_ -;
나중에 만난 가이드는 엘리샤?라는 가이드분이더군요.
넷,
보라카이 3박 + 마닐라 1박.. 에서 마닐라 1박 안하고 보라카이 4박을 하고 싶다고 상담을 했을 때,
마닐라 팍상한폭포가 얼마나 멋있는 줄 아느냐, 마닐라에 갔는데 그래도 마닐라 구경 한번 하고 와야되는거 아니냐..며
설명 하셨던 분 누군가요!
마닐라 도착해서 마닐라 가이드 엘리샤님이 스케쥴에 대해 하나씩 설명해주시는데,
팍상한 폭포까지 차가 안 밀리면 7시간. 온천까지 안 밀리면 3시간.
하지만 우리가 갈때, 올때 다 밀리는 시간이라 온천까지도 왕복6시간에 가서 뭐 하는 시간 1시간하면 7시간이라
다음 스케쥴 어메이징쇼, 마사지는 못한다고 하더군요.
만약에 팍상한 폭포라던지 온천을 안간다면 마사지 1시간 있는거에 +1시간을 보태 마사지 2시간을 해준다고.
서울에서 교통대란 겪는데 여기까지 와서 겪기 싫어 알았다고 마사지 2시간으로 바꿨습니다.
그런데 서울와서 다시 스케쥴 표를 보니깐 원래 1시간 30분 짜리더군요-_ -; 쳇;
이럴꺼면 그냥 보라카이 4박을 할껀데 말이죠.
다섯,
마닐라에서 마지막으로 받은 마사지 2시간.
마사지는 아주 좋았습니다만, 시설은 정말 찝찝하더군요-_ -..
맨 바닥에 싸구려 얇은 매트리스 하나 깔려 있고 시트가 씌워져 있었는데.. 머리카락에 오일 묻은게 다 보이더군요. 베개도 얼마나 안 빨았는지 시커멓고..
정말 솔직히 너무 드러워서 매트리스 치우고 차라리 맨 바닥에서 하겠다고 하려다가.. 그냥 수건깔고 눕고 베게도 치우고.. 얼굴 마사지 할려는거 하지말라고 했습니다.
미닫이 문을 왜 그렇게 열고 닫는지.. 편안하게 맘 비우고 마사지를 받을라고 해도 계속 열어대는 미닫이 문때문에 짜증나더군요.
다른 부부는 그래도 약간 침대 비스무리한거에서 받았다고 하던데 저희랑 다를 바 없는 청결상태에, 미닫이문을 계속 열고 닫은 것도 같다더군요.
여섯,
가이드의 지각.
보라카이에서 마닐라에 왔을때 15분 늦은거는 그럴수 있다 싶었지만, 다음 날 공항에 가기 위해 8시에 보자고 한 가이드는 30분이 지나도 나타나지 않더군요.
나중에 보라카이에서 알게된 부부의 가이드분이 전화를 해주었는데, 차가 많이 밀린다고..
전화를 걸어 준 가이드분은.. 차가 하나도 안 밀렸다고 하던데.. 저희 가이드 사시는 곳은 많이 밀렸나 봐요.
저희 연락처를 몰라서 연락을 못했다고 하던데, 호텔 전화번호도 모르시는건가요?
일곱,
공항가기 전에 쇼핑센터? 같은 곳을 들렸는데.. 가이드분께서 비타민, 태반크림을 강추 하시더군요.
신랑과 고민하다 그냥 원래 사기로 했던 비누와 코코넛 오일만 사자!고 결정하여 안 산다고 했더니..
" 그럼 미리 말씀하시지 그랬어요~ 괜히 한바퀴 돌았네~ " 라고 장난식으로 얘기하실려고 그랬는지
어땠는지 모르겠지만, 매우 얼굴 정색하면서 얘기하시더군요.
굉장히 매우 불쾌했습니다.
보라카이에서 마닐라로 돌아와서 점심을 먹었는데.. 다른 한 팀 데리고 온다며 가이드 나간 사이에..
너무도 느끼하여 콜라 하나를 시켜먹었는데,
나중에 가이드분이 와서 "콜라 시켜드셨네! 이건 따로 계산해야되요~" 라고 하더군요..
뭐 가이드분이 다 계산하셨긴 했는데.. 이왕 하시는 건 그런 마이너스 되는 말은 안 하시는게 낫지 않을까 싶네요.
거기다 마무리로..
마닐라에서 먹은 점심 B.B.Q 치킨? 아니면 저녁 삼겹살? 아니면 가이드가 우리에게 줄 과일바구니 사러 갈 때 같이 산 망고?
제가 먹은 건 딱 저거 3개 였는데.. 다음 날 아침부터 속이 미식거리며 안 좋더니..
서울와서 위아래로 다 내보내고, 명치가 너무 아파 응급실갔는데, 세균성 장염이라더군요;;
제 기억 속 마닐라는 최악입니다. 다시는 안 갈 듯 싶네요.
인천, 부산공항에서 깔리보공항으로 바로 가는 비행기편이 있다던데..
다음에 보라카이 갈 때에는 그거 이용해서 가야겠어요!
절대. 마닐라는 가고싶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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