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여행 다녀온지도 벌써 일주일이 지났습니다~
아직도 여행의 여운이 남아 이른 아침에 어렴풋이 눈을 뜨면 에메랄드 빛 바다가 반겨줄것 만 같아요^^
저희는 김해공항에서 직항이 없어 인천공항까지 운전해서 대한항공 직항으로 발리를 갔습니다.
결혼식을 무사히 치루었다는 안도감과 뿌듯함에 신이나서 go!go!
인천공항에 도착해서 기다리는 동안 신랑이 출출하다고 해서 공항내 푸드코트에서 부대찌개를 먹었는데 올레~~~
너무 맛있어서 발리에 있는 동안 가끔 아주 참을 수 없을 정도로 간절해지곤 했습니다 ㅋㅋ
▶ 비행기 안에서 맥주, 피자빵, 볶음밥을 든든히 먹고 영화 아바타를 보면서 편안하게 무사히 발리에 도착했어요.
후덥지근한 더위가 기승을 부릴거라 생각했는데 딱~ 좋을 정도의 온도 였어요.(겨울 파카 입었던 분들은 아닐듯ㅋㅋ)
시간은 어느덧 새벽으로 달리는 시간 12시가 넘었었지요.
입국심사하는데서만 1시간 넘게 서있자니 '나는야 한국인'임을 저도 모르게 느낄수 있었습니다. 속이 터지더군요 ㅋㅋㅋ
문을 나서자 현지 가이드와 한국직원이 향기 좋은 꽃목걸리를 걸어주며 환영해 주었어요^^
차를 타고 1시간 넘게 달려 드디어 알릴라 수리 빌라에 도착!!(사실 밤이라 잘 안보여서 여기가 어디냐~했습니다ㅋㅋ)
체크인을 하고 다음날 조식의 메뉴를 정하고 드디어 우리의 방으로~
ㄱ ㄱ ㅑ !!!! 문을 열자 와우~우리만의 공간! 너무 좋았습니다.
침대에 누워 있자니..비누거품을 닮은 밀려드는 파도가 금방이라도 달려들 것만 같았기 때문이지요~
▶ 다음날 아침 8시에 로비에서 가이드와 약속을 하는 바람에 한..4시간 잤나요?
암튼 천근만근인 몸을 이끌고 문밖을 나서자~와우~어제밤과는 사뭇다른 눈이 부신 풍경에 힘이 불끈 솟아 나더군요!!
30분 정도 차를 타고 <퀵실버 크루즈>를 타러 갔습니다.
배 안은 에어컨 빵빵~시원했구요~발리에 와서 좋은 점 하나! 신선한 과일쥬스와 과일을 언제나 먹을 수 있다는것!
역시나 배안에서도 스낵바처럼 쿠키, 빵, 과일, 쥬스 등 간단한 요기를 할 수 있게 되어있었습니다.
크루스 선에서 작은 배로 옮겨 스노쿨링을 하기 위해 출발~
어릴때 바다에 빠진적이 있어 그 이후로는 물이라면 기겁을 하고 도망하는 저이지만, 특별히 허니문이라서 이를 악물고 해보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물속에 들어가니 구명조끼를 입었는데도 앞으로 뒤로 뒤뚱뒤뚱! 괜한 우리 신랑 머리끄댕이만 잡아 당겼지요 ㅋㅋㅋ
처음에는 물고기들이 저의 발을 뜯어먹어버릴 것만 같고 무섭기만 하다가..
차츰 시간이 지나니 바다 속 물고기를 구경하고 있는 저.. ㅋㅋ
"고기 온다! 고기 온다! ㄱ ㄱ ㅑ~~악!"
순식간에 떼지어 몰려오는 고기에 놀라서 하늘로 솟아 오르고 싶었지요 ㅋㅋ
신랑이 수경이 돋보기 처럼 멀리 있는 고기를 마치 가까이 있는 것처럼 보여준다기에 안심을 했습니다.^^
스노쿨링을 마치고 긴장이 풀렸는지 옮겨가는 배를 타다가 꽈당~넘어져서 무릎팍도사가 되었지요T.T
(잘 넘어지는 여성분들,,혹 슬리퍼 신으신 분들은 조심 또 조심하세요! 부끄럽습니다 ㅋㅋ)
그래도 용기 낸김에 워터 슬라이드도 하고 반잠수함도 탔습니다.
반잠수함을 타고 나가니 형형색색의 물고기들이 너무 아름다웠어요~
가끔씩 만나게 되었던 둥둥 떠다니던 소주팩, 비닐봉지, 바나나껍질 등 안타깝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바다에 이것들이 어울리기나 한 것 인가..
각 나라의 대표라고 생각하고 양심껏..행동해주길..나 또한 그러리라 마음먹었습니다.
신나게 물놀이를 하고 나니 허기가 몰려왔지요.
크루즈에서 뷔페식으로 점심을 두둑히 먹고~일정을 마치고 아로마 마사지를 받으러 갔습니다.
허니문이라서 그런지 서로에게 아주~가까워져야하는 시간?
타잔을 연상케하는 자유로움으로 피로가 싹~풀리는 마사지를 받았어요~
정말 너무너무 시원했습니다! 신랑은 어느새 코를 골고 꿈나라로 향했더군요 ㅋㅋ
▶다음날은 자유일정! 온종일 자유시간~
잠을 푹~자고 있어났더니 맛있는 토스트, 소세지, 과일, 아이스 커피등이 빌라내 바다가 보이는 테이블에 턱!~올려져 있어서 기분이 Up!
아침을 먹고 해변을 산책하고 사진도 찍고~아무도 모르는 곳에 딱! 아는 사람이 한명뿐인 해방된 기분을 만끽했어요^^
풀에서 수영을 신나게 하고~점심이 배달되었습니다.
오마이갓! 평소 느끼한 음식을 좋아하는 저지만..느끼함과 독특한 향을 내뿜는 치킨카레요리는 삼킬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구경만하고 있다가 결국에는 빌라내 레스토랑에서 피자를 시켰지요 ㅋㅋ
거기까지 가서도 무슨 피자냐..할지 모르지만 완전 소중했답니다 ㅋㅋ 비용은15,000원정도 오리지날씬 피자맛이였어요.
오후 2시쯤 빌라내 스파 마사지를 받으러 갔답니다~아로마 마사지 30분 정도 하고~장미꽃이 띄워진 욕조에 풍덩~
고급스러운 문양의 타일들이 벽을 웅장하게 보이도록 했구요~
은은한 아로마향과 안정적인 느낌의 발리 고유 음악? 몽환적인 느낌이였어요^^
다시 돌아와서 솔솔~부는 바람을 느끼며 소파에 누워있자니..이곳이 천국이구나..했습니다.
참..조용하고 편안하게 만들어주는 하늘과 풀 냄새와 새소리 였어요.
낮잠을 청하는 길목에 있던 그 순간... "악!!!!" 테라스 천장에 무엇이 꿈틀거렸어요. 그것은 바로..도! 마! 뱀!
(벌레,도마뱀 무서워하시는 여성분들..머리 위를 항상 경계하세요 ㅋㅋ)
저는 빛의 속도로 방까지 냅다~달려갔지요 ㅋㅋ 그 모습을 보고 신랑은 아주 개그콘서트라도 보고 있는냥 웃었습니다.
공기가 얼마나 깨끗하면 도마뱀이 있겠냐며~도마뱀이 있어서 모기가 없는 거라며~벌써 도망갔다고 안심을 시키는 통에 두리번 거리면서 나왔습니다.
▶마지막날은 울루와뚜 사원에 갈 예정이였지만~
비가 많이 오는 관계로 생략~오전에 지압 마사지를 받고 점심으로 중국식 해선 요리 먹고~맛있었어요!
커피, 아로마 오일, 비누 등등 토산품도 구경하고, 면세점 쇼핑하고, 비행기 타기 전에 3시간 마자지를 받은 후 스테이크를 먹고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하루에 두번 마사지를 받으니 두드려 맞은 느낌이 들어서 사실..특히나 지압 마사지는 권하지 않을 생각압니다.
발목위로 다리에 멍이 점박이 모양으로 뿅뿅~ 신랑은 아파도 참아야 하나보다 하고 꾹 참았다고 하더라구요 ㅋㅋ
마사지는 아로마 오일 마사지로 하루에 한번이 좋을 것 같아요!
발리는 오토바이가 참 많았습니다. 오토바이 하나에 5명까지 타고 가는 것도 봤어요 ㅋㅋ
한국에서는 싸움이 나고도 남을 법한 풍경들..
차에 닿일듯 아슬아슬 스쳐가는 오토바이들, 차 앞에서 알짱알짱 거리면서 천천히 가는 오토바이들등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러려니~하며 무던하게 제갈길을 가던 발리 사람들을 보며..
조바심내며 모나게 살고 있지는 않나 하는 생각이 문득 들어 발리 사람들의 느긋함이 부럽기도 했습니다.
신혼여행을 마무리 하며 둘이서 함께하는 모든 것에 감사하고 즐거운 시간이였구요~
신랑은 현지 가이드였던 위디아의 독특한 억양을 아직도 따라하며 애교를 피웁니다 ㅋㅋ
위디아의 따뜻한 배려가 느껴지는 여행이였어요~추운 겨울과는 달리 날씨가 따뜻했던 발리..
천연자원이 많아서 에어컨이 빵빵~했던 발리(덕분에 여름인 나라 가서 감기 걸려왔다고 놀림받았습니다^^;;)
10년 후 기념일에 발리에 꼭 다시 가자고 약속했습니다. 저희가 묵었던 같은 방으로 말이죠^^
그때는 둘이 아니겠지요??
인터넷으로 거금을 드려 신혼여행을 가기까지 불안한 마음도 조금은 있었지만~
다녀온 저로써는 강추!입니다~천생연분 덕분에 발리 구경 잘 다녀왔어요~추천 많이 해드릴께요!!
나의 허니문~(발리 알릴라 수리 풀빌라/3박5일)4,658
- 글쓴이
- 한*주
- 작성일
- 2010.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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