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12월 6일 그날이 왔습니다... 정신없는 결혼식에 배고픔과 피곤함을 이끌고 반 정신줄 놓은 상태로 도착한 인천공항에서 우린 또 한번의 좌절을 맛보아야 했어요. 무조건 제 시간에 맞춰만 가면 된다고 생각했던 우린 티켓팅을 하기 위해 한시간이 넘는 어마어마한 줄을 기다려 방콕행 비행기를 탔거든요~  (여기서 참고로 한국면세점을 이용하실 분들은 여유시간을 마니마니 가지고 출발하세요~ 그래야 티켓팅도 빨리 할 수 있고 면세점을 두루두루 이용할 수 있어요^^b) 기내에서 나온 음식은 비빔밥과 제육볶음(?)이었어요. 스튜어디스언니가 pork or beef? 하고 물어보아요. 그때 비프는 비빔밥이고 포크는 제육볶음인데 참고로 저흰 비빔밥에 한표 드리고 싶어요ㅎ

그렇게 도착한 방콕에서의 일박... 방도 깨끗하고 시설도 잘 되어있어 편하게 하룻밤을 묶고 아침을 먹기 위해 식당으로 올라
간 저희는 태국사람들의 문화를 몸소 느끼게 됩니다. 태국 사람들의 마인드는 '마이뻴라이.. 뭐~그럴수도 있지!'래요.
 그래서 어딜가든 바삐 움직이는 사람들은 거의 볼 수가 없어요. 모두 맡겨진 일에만 충실하고 여유가 상당히 많으신 분들이기에 식사를 기다리는 인내심이 꼭 필요해요. 그리고 절대 두 사람 몫이 함께 나오지 않는다는...ㅋ꼭 일인분씩만~!!

맛있게 아침식사를 끝낸 저희는 푸켓행 비행기를 타고 드디어 설레고 설레였던 풀빌라에 도착했어요. 맨처음에 휴양차 선택했던 곳이기에 제일 좋은 풀빌라를 가기로 결심했었는데 새로 생긴 파래사 풀빌라가 눈에 확! 들어왔어요. 그런데 생긴지 얼마 안된 곳이라 그런지 후기도 없고 가본 사람도 별로 없더군요. 그래서 내심 걱정을 많이 하고 있었는데 파래사에 도착하자 마자 우린 탄성밖에 나오질 않았어요~ 입구에서 부터 시작되는 그 럭셔리함이란...!!! 입구문을 열고 나서는 순간 파란 바다가 눈앞에 확 들어오고 바닥에는 순금들이...(마지막날 정말 하나만 떼오고 싶었음ㅠ) 그리고 우리의 입을 더 크게 벌어지게 했던 건 펜트하우스의 전경...지금도 눈앞에 아른아른 거리는군요...흑흑
백평이 넘는 크기에 럭셔리한룸과 대땅 큰 풀장..그리고 밖에 따로 있는 부엌에 영화에서만 보던 아~주 긴 식탁과 마당에 또 하나의 별채까지... 정말 내 평생에 한 번뿐일것 같은 곳이었어요. 우린 짐 풀자마자 수영장으로 뛰어들어가 미친듯이 수영을 하고 저녁을 먹으러 카페로 내려갔죠. 헉! 그런데 카페까지 예술이였습니다.ㅠㅠ 마침 그날 비가 내려 조금 우울했는데 사방이 유리로 되어있는 카페는 분위기가 정말 좋았어요. 비내리는 모습을 보면서 먹는 저녁은 정말 환상이었습니다^^

셋째날, 우리의 일정은 자유시간과 전신마사지, 그리고 타이먼쇼 관람이었어요. 우리의 귀여운 가이드 미숙언니와 잘생긴 태국기사아저씨.그리고 상냥한 태국가이드언니와 전신마사지실로 향했습니다. 거기서 일랑일랑오일로 마사지를 받고 게이들이 나와서 하는 타이먼쇼 관람후 빠통시내로 가서 게이바에서 맥주를 마시며 그 날밤을 불태웠습니다
ㅎㅎㅎ (참고하실점! 마사지샵에가면 오일종류가 많이 있는데 일랑일랑도 괜찮고 여성분들은 로즈오일이 좋대요.^^*)

넷째날, 섬일주옵션에서 저희는 휴양차 온 신혼여행이기에 사람들이 많이 붐비지 않는 산호섬을 결정했어요. 많은 분들이 피피섬을 추천하여서 고민이 됐었는데 산호섬에 도착하자 고민할 필요가 전혀 없었다는 생각이~훗! 에머랄드빛 바다에 한적한 분위기, 그리고 시원한 나무그늘밑에서 휴식을 취하며 바다를 무서워해서 걱정했던 스쿠버 다이빙도 거기서 교육하고 리드해주시는 태국아저씨가 넘 친절하고 재미있으셔서 무사히 마치고 아쉬운 마음을 달래며 돌아와 피곤한 몸을 달래기 위해 스파장으로 갔어요.
이 때까지와는 완전 다른 분위기의 마사지 샵~! 저흰 정말 눈이 휘둥그레 졌어요. 정말 한국에 이런곳이 있다면 좋을텐데,, 우리가 한번 해볼까 너스레를 떨면서 사우나와 자쿠지 수영을 즐기다 저희 시간이 맞춰 마사지를 받고 거기 레스토랑에서 맛난 저녁만찬까지 즐기고 풀빌라로 돌아왔어요.

드디어 마지막날... ㅠㅠ가이드언니가 전날 피곤한 일정때문에 풀빌라에 부탁해주셔서 한시까지 체크아웃을 하고 모든분들과 마지막 인사를 나눈후 우린 파래사풀빌라를 떠났어요. 이날은 너무 많은 것을 하면 피곤할거 같아 많은 것을 하진 않았어요. 사실 일정이 다 정해져 있는건데 가이드 언니가 첫날부터 마지막날까지 우리 의견에 맞춰 스케쥴을 조정하고 맞추고 예약까지 해주셔서 정말 편하게 여행을 해 너무너무 감사했어요. 쇼핑센터에서도 물건을 사지 않으면 눈치를 주는 여행사가 많다고 해서 내심 신경이 많이 쓰였는데 그런것도 전혀 없었고 쇼핑도 편하게 즐기고 마지막날 먹은 삼겹살에 가이드언니와의 소주 한잔까지 마지막까지 정말 너무 즐거운 신혼여행있어요.

평생에 한번뿐인 신혼여행이라 걱정도 많았고 신경도 많이 쓰이고 기대도 많이 했던 푸켓 여행.... 기대이상으로 정말 행복하고 즐거운 정말 살면서 잊지 못할 추억이 되었어요.  가이드언니와 태국현지 가이드분들, 그리고 천생연분닷컴 류순화 실장님 너무너무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