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2일 기다리고 기다리던 신혼여행..

보라카이로 출발하게 되었다...

오후 9시40분 대한항공으로 출발한 신혼여행..

하늘에서 내려다본 마닐라...

불빛들을 보고 있노라니 여기가 해외구나 하는 생각에 신기했다

새벽에 마닐라공항에 도착하니 후덥지근하고 습한 한국의 장마철과도 같았다

설명서대로 짐도 찾고 도로건너서 가이드를 만나러갔다

마닐라 가이드 윌...

윌과함께 마닐라 호텔로 갔는데.. 호텔이름을 모르겠다..이런...


여기서 마닐라경유 보라카이 가시는 님 들.. 주의사항...

마닐라 호텔과 보라카이 리조트 욕실에는

샤워타올과 린스가 없답니다.

혹시나 해서 챙겨 갔는데 없었으면 낭패 볼 뻔 했어요


첫째 날 마닐라호텔에서 보내고

아침 호텔조식을 먹으러 갔다...

해외에서 먹는 첫 식사...이때만 해도 좋았다.. ㅋㅋ

기름기 자글자글한 베이컨부터해서 많은 느끼한 음식들.. 머 먹을 만 했다


아침 먹고 경비행기를 타고 까띠끌란 공항으로 갔다..

1시간정도 탔는데..10인승 정도 되는 경비행기...

무섭기도 했는데 한낮에 경비행기에서 바라보는 필리핀... 신기하고... 이뻣다.


까띠끌란에 도착...

방카를 타고 10분여를 달려 보라카이섬에 드디어 도착...

조그만 시골마을의 풍경과 흡사했다

여기가 과연 해외가 맞나 싶을 정도로...

현지가이드 제이슨과 만난 후

바이시클을타고(우리나라로 치면 택시) 이동 후

점심을 먹고 첫 여정.. 스킨스쿠버를 하러갔다..

평소에 수영을 한 시간씩 쉬지 않고 했던 나였지만

잠수하기 전 얇은 바닷물에서 연습을 하는데.. 답답한 것이.. 폐소공포증 같은 것이 밀려와 못하겠구나 싶었다..

그런데 신랑의 꼬득임에 넘어가 결국 퐁당...

첨엔 답답하고 죽을 것 같아서 올려 달라고 했지만...ㅋㅋ 다이빙강사는 올려주지 않았다..

수심 6미터 정도 된다고 했는데..점차 안정되었고...

물고기들.. 바닷 속 풍경들 정말 신비로웠다.

다만 아쉬운 건.. 이날 필리핀에 태풍이 오려 해서.. 애매랄드색의 바닷물은 아니었고..

약간 회색빛을 띤 초록색... 아쉬워라...


스킨스쿠버를 끝내고..

우리의 숙소..리젠시 리조트로 갔다..

사진 속 에서 보던 그 모습 그대로... 꽤 괜찮아 보였다..


저녁은.. 캔들 디너라는데...

좀 더 업그레이드 돼서

칼질을 했는데...뭔지는 모르겠다..

걍 느끼할뿐.. 여기서부터 나의 입맛은 김치 먹고 싶을 뿐이고 촌스러워지고 있었다..

신랑은 어찌나 맛나게 먹던지....


보라카이에서의 첫째 날은 이렇게 끝...


둘째 날이 되었다

리조트조식... 

수많은 햄 반찬들.. 느끼한 고기들.. 느끼한 빵들...

아..동맥경화 걸릴 꺼 같은 예감.. ㅋ

더운 나라라서 음식도 매우 짜고...

신랑은 역시나 어찌나 맛나게 먹던지...


조식 후 가이드 제이슨얼굴에 다크써클이 잔뜩 낀 채로 들어왔다..

해양스포츠 일정을 다 해야 는데

태풍이 온다고 10시이후엔 배를 못 띠운단다..

망할.. 왜 하필.. 태풍이여...

이럴 땐 꼼짝없이 고스톱밖에 칠 수 없다며.. 헉.. ㅠㅠ

마사지나 받으러 가야겠다고 일정 짜던 그때...

제이슨의 전화벨이 울렸다.

배 띠울 수 있다고...

우리는 (5커플 같이 움직였음) 부랴부랴

수건하나씩 챙기고

해양스포츠를 하러갔다..

바나나보트, 플라잉피쉬, 제트스키를 태풍이 쫒아올 쌔 라 후다닥 타고

세일링보트... 처음엔 너무나 분위기 있고.. 잔잔하니 잼났었는데..

갈수록 깊은 바다로만 바다로만 계속 나아가서...

서서히 겁이 나기 시작했다... 브레이크가 있는 것도 아니고.. 무슨 장비가 있는 것도 아니고

태풍이올지도 모른다는데..이대로 보라카이바다에 묻히는 건 아닌지 스킨스쿠버할때와 같은공포가... 한참을 걱정을 하고 있는데...

배 운전하시는 분(현지 분)께서 돛을 조작하시더니 거짓말처럼.. 보트의 방향이... 해변으로 바뀌었다.. 안도감.. ㅎㅎ... 넘 신기해...세일링보트...


해양스포츠를 끝내고  받은 황제마사지...

깔끔한 분위기에서 잔잔한 음악도 나오면서... 좋았다...


저녁은 

어딘지는 모르게겠으나

제이슨이 대려간 곳... 뷔페같은 곳 이었는데...

닭바베큐, 스파게티, 그리고 보라카이의 천정명이라 불리는 현지 보조가이드 엔디와

마신 산미구엘 맥주... 4병 거의 원샷으로...

해변에서 먹는 산미구엘맥주는 먹어본 사람만 이야기하기... ㅎㅎ


이렇게 보라카이 둘째 날도 지나갔다..


보라카이 셋째 날 아침..

6시부터 신랑을 재촉해 부랴부랴 조식을 먹고

해변으로 고고...

아침햇살에 비친 보라카이 화이트비치.. 그리고 애매랄드 색 바닷물...

아 ~ ~ 보라카이 오기 정말 잘했다 싶은 순간이었다.


두 시간을 물속에 몸을 맡기며 내생에 다시 보라카이에 또 올 수 있을까...

란 생각을 하면서 이 애매랄드 바다를 잊어버리지 않도록 온몸이 기억하도록 내안에 담아두었다.


셋 째 날은

버그카를 타고 보라카이섬을 다 돌아보는 시간...

위험해보이기도 했지만...

나름... 쌩쌩 달리면서 여기저기 많이 돌아봤던 거 같다.


저녁엔 금마사지...마사지 받는 내내 서늘함이 돌았고 약간은 어둡기도 했고...

보라카이 최고의 마사지라고 했는데

난 황제마사지가 더 나은 듯싶다.


보라카이에서의 마지막 저녁...

5커플과 제이슨과 엔디...  다 같이 해산물부페....라하긴 쫌 그렇고

해산물로 만찬을 했다...

시장이름이 디몰(?) 이었던가...

수산시장에서 제이슨이 해산물을 사다가

식당에서 조리해주는...

보라카이에서 먹은 음식 중 젤 맛났던 그때... 그리워진다.. ㅋㅋ


저녁을 먹고 자유 시간..

신랑과 리조트 내 수영장으로 고고...

한밤에 둘이서 하는 수영...

개인 풀 빌라가 부럽지 않았다...

리젠시 신관 그 큰 수영장이 우리 둘의 풀 이었으니...

수영 후 리조트를 나와 해변 쪽 으로 쭉 들어선 상가들을 구경했다.

마사지숍도있고 해산물을 파는 곳, 나이트, 슈퍼마켓 등.....

사람 사는 건 다 비슷비슷한 거 같았다...

그렇게 셋째 날의 일정도 끝내고..보라카이에서의 마지막 밤을 보냈다..


넷째 날

새벽 5시30분에 리조트를 출발...

까띠끌란의 항공편이 깔리보로 회항한대서

부랴부랴...버스를타고 2시간여를 달려

깔리보공항으로 갔다...

보라카이에서는 항공기 연착은 기본이고 회항도 흔한 일이라고 한다...

깔리보 공항은 그야말로 도때기 시장.. ㅠㅠ

9시30분 비행기라고 했는데 20분까지 짐도 못 붙이고 있었으니...

다행이 비행기는 10시 20분경 출발했고...

마닐라에 무사히 도착...

다시 마닐라 가이드 윌과 만난 후

라잘공원 , 성당 등 마닐라 시내를 구경했다.

아쉬운 건 무엇보다 세계 7대 절경이라는 팍상한폭포를 정말 가보고 싶었는데...

망할 폭풍 때문에 접근을 할 수가 없단다... ㅠㅠ

그래서 마사지 90분짜리를 180분으로 업그레이드 받아서 대체...

난 마사지보다 팍상한이 가보고 싶었다규..... ㅠㅠㅠㅠㅠㅠㅠ

천재지변이니 누굴 탓 할 수도 없고... 정말 아쉬움...


어메이징쇼...

정말 별 기대안했는데...

너무너무 흥미롭고 보는 내내 즐거웠다...

어찌나 이쁘던지...놀라운 건 그 사람들 모두 남자고 더 놀라운 건

성전환 수술한 사람은 딱 한명 뿐 이라는 거...

근데 어쩜 저리 다들 허리는 가냘프고 골반은 적당히 나왔고 얼굴도 저리 고울수가...

안타까우면서도 신기하고... 그랬다.


모든 일정을 끝내고 새벽 3시 30분 비행기를 타고 한국으로 고고...

대한항공.. 어찌나 반갑던지...

엄마 보고 싶을 뿐이고... ㅋ


아무튼 이렇게 해서 보라카이에서의 4박6일 일정은 모두 끝이 났답니다.

이제부터 솔직한 후기 시작입니다.

현지에서 추가 옵션이 많이 붙는 건 알고 있었지만 전 그게 싫어서



모든 걸 다 포함하려고 풀 옵션을 찾고 있었고 마침 천생연분에서 풀옵션퍼팩트상품이 있었고 그렇게 계약을 해서 모든 게 다 포함일 꺼라 생각했는데...

아닌 것도 있어요..

스킨스쿠버...퍼팩트상품스펙에 포함은 아니었지만

기본스팩에 스킨스쿠버 강습체험이라고 돼있어서 당연 강습도 하고 체험도 하는 거라 생각했는데

현지에 가니 저희는 불 포함이라고 100불씩 달라고 하더군요...

전 아니라고 다 포함이라고... 하면서.. 결국 보라카이에서 김정환 팀장님께 전화해서 알았습니다. 스킨스쿠버는 체험만 한다는 걸...보라카이에서 스킨스쿠버는 필수라고 가이드들이 무조건 시키든데 퍼팩트상품에 포함 안 돼 있는 게 좀 의아했답니다.


아무튼 결론은 제가 오해를 했더군요... ㅠㅠ

 

하지만 가이드도 놀란 천생연분의 가격...

저에게 다른 커플한테 절대 가격 말하지 말라고 하더군요...

넘 저렴하게 왔다고... 우째 이 가격에 왔냐고.. ㅋㅋ

그리고 천생연분은 보라카이 송출실적이 메이저급 여행사라고 귀뜸도 해주시더라구요...

스킨스쿠버 때문에 오해 아닌 오해를 했지만

제가생각해도 정말 저렴하게 잘 다녀온 거 같아서 내심 뿌듯해 하고 있답니다. ㅋ

신랑한테 칭찬도 들었구요.. 한 달을 인터넷 보면서 제가 찾은 곳이 천생연분이었거든요...


아무튼 김정환 팀장님 외... 천생연분 가족들 덕분에 신혼여행 잘 다녀 왔구요

천생연분 번창하시기 바랍니다.


보라카이 정말 좋았구요 물 너무너무 깨끗하고 환상이랍니다.

이상 기억에 남을 잊지 못 할 신혼여행후기였습니다.


참고사항) 

필수 : 수경, 린스, 샤워타올

챙겨 가면 좋은 것 : 치약, 샴푸(보라카이샴푸 뻣뻣해요), 맥가이버칼(과일바구니주는데 칼없음 못먹어요)

 


 

계좌번호 : 우리은행 32978396818830 윤경진

후기당첨시켜 주시면 넘 기쁠것같아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