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더샌드 리조트 내부, 아침 조식
2. 화이트비치
3. 버기카타고 보라카이 투어
4. 호핑투어, 스노쿨링, 바나나보트, 제트스키, 씨워크, 썬셋크루즈
5. 파라세일링, 마닐라투어
사진만 800장 넘게 찍어서 올릴 사진 선별하는데도 시간이 좀 걸리네요.
마사지 받은 사진 등등 못올린 것도 많구요.^^
보라카이 가이드 오션님과 마닐라 가이드 미카님이 이구동성으로
남는건 사진밖에 없다며 참 많이 찍어주셨거든요.
먼저 사진 찍어 달란 말을 한번도 안했던 거 같아요. 이 자리를 빌어 두 손 모아 감사감사~
아, 잘생긴 필리피노 가이드 "봉"도 넘 좋았어요.
예의 바르시고 무거운 짐도 들어주시고 저희 사진외에 풍경사진, 음식사진도 알아서 잘 찍어주시고..
어찌나 다들 4박5일동안 잘 챙겨주셨는지 시간이 지날수록 감사한 마음이 더합니다.
신행 다녀와서 여행후기를 올릴까..어쩔까... 하다가
(글에 관해서는 좀.. 꼼꼼한 성격탓에 밤 새울게 분명하므로..ㅋ)
우선은 천생연분 여행사에 감사한 마음이 커서,
(평생 한번뿐인 신혼여행이라 웹서핑..아, 진짜 엄청나게 했습니다.
다른 신부님들도 똑같을거예요.
저는 여행지 선택 전에 여행사를 먼저 선택했는데
단순히 가고 싶은 곳과 신혼여행으로 가면 좋은 곳은 다를 것 같아
현지를 잘 아시는 분들과 상담하며 여행지를 조율하려는 생각이었습니다.^^
천생연분은 여기를 통해 신행 다녀온 커플에게 소개 받아서 알게 되었는데
합리적인 가격에 친절한 설명, 신행 후 만족감까지 넘 좋았고 감사했습니다. )
두번째는 신혼여행지를 선택하시는데 도움이 되실까..싶어 이 야밤에 모니터 밝히며 글을 씁니다.
개인적으로는 신혼여행지를 정하는게 가장 어려웠거든요.
보라카이, 뉴칼레도니아, 코사무이, 피지, 발리, 유럽까지 가고싶은 곳이 어찌나 많은지..
신랑한테 오늘은 코사무이 가자!! 이랬다가
내일은 요새 뜨는 뉴칼레도니아로 가야겠어..했다가
그 다음날은 보라카이 어때?
이렇게 맨날맨날 바뀌니까 자상하신 울 신랑님..
앞으로 차근차근 다 가보자며 다독이더니
혼잣말로 신혼여행..갈 수 있긴 하는거냐.. 그러더군요.ㅋ
휴양지로는 예전에 발리를 갔다 와본 적이 있었는데
발리도 강추예요! 풀빌라 최고!
예쁜 풀빌라, 그 프라이빗한 공간에서 탈의(?? 오빠만..흠..)한 채로 수영도 하고
맛있는 것도 많이 먹으며 (제가 갔던 풀빌라는 레스토랑도 운영하고 있었는데 음식 최고였습니다.^^)
제대로 쉴 수 있어서 참 좋았어요.
근데 바다색이 우리나라와 별반 다르지 않고
이번에 보라카이를 다녀온 후 수상 레포츠를 비교해보니
개인적으로 발리보다는 보라카이가 바다에서 노는 시간도 많고 종류도 더 많아 재미있었습니다.
풀빌라를 독채로 쓰며 푹 쉬고, 적절한 수상 레포츠와 적절한 관광을 하고 싶으시면 발리로,
수정처럼 맑은 에머럴드 빛 환상적인 바다에서 물놀이를 즐기고 마닐라 투어등 관광을 하고 싶으신,
활동적인 분들은 보라카이로 가시면 되겠네요.^^
그 외, 신행 다녀온 친구들 말에 따르면
코사무이도 피지도 몰디브도 좋았다고 하네요.
코사무이는 풀빌라와 낭유안섬이 좋고
피지는 아름다운 해변과 풍경이 좋고
몰디브는 리조트 문 열고 나오면 바로 바다로 뛰어들 수 있어 좋고...
아무렴, 어디를 가든 신혼여행이니 좋을 수 밖에요.^^
또, 다른 곳은 가보지 않았으니 자기가 간데가 제일 좋은 법이지요.
그리고 부족한 점이 좀 있어도, 마음먹기 따라 다르니
이왕이면 긍정적으로 즐겁게 놀다오는게 좋지요.
저도 다음번엔 코사무이 한번 가보려구요.
발리때 풀빌라가 넘 좋았거든요..
한국에서 어디 그런 풀빌라에 살아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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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부터 보라카이 설명.. 들어갑니다.ㅋ
보라카이를 가려면,
인천->마닐라까지 비행기로 4시간,
저희는 마닐라에서 1박을 해서 다음날
마닐라에서 국내선타고 ->까띠끌란 공항까지 1시간,
차로 이동해 한시간정도 간 다음
선착장에서 방카라는 배를 타고 들어가야 합니다.
비행기 한번 타고 보라카이에 뚝! 떨어지고 싶었으나
필리핀 국내선도 타보고
필리핀 사람들과 같이 지프니 같은 봉고차도 타보고
(요새 TV에서 보니까 필리핀 여행광고 중에 사람들이 차 지붕에 앉아 가는 장면이 나오던데..
그래서 필리핀 가면 꼭 해봐야지, 했는데 그런 모습을 볼 수가 없더군요. 아쉬워라..)
그리고 방카라는 신기하게 생긴 배도 타보고 더 좋았습니다.
그리고 점점 보라카이에 가까워질수록 야호! 를 외쳤지요.
보라카이는 정말이지 눈부신 태양이 작렬하는 열대의 섬이었습니다.
세계 3대 해변에 들어간다는 화이트비치가 참 아름다웠어요.
수정처럼 맑은 바다와 ..(이걸 어떻게 말로 설명한담?)
산호가루가 부서져서 만들어진 하얗고 고운모래..
바다에서 짠내(?) 혹은 바다 비린내가 나지 않아
수평선만 없다면 거대한 수영장으로 착각할 정도예요.
바닷물은 한국보다 세배나 짜다는데 말이지요.
바다가 아름다운데 비해
리조트나 리조트 내 수영장은 많이 심플한거 같아요.
저희는 도착해서 알았던 것을 참고로 말씀드리면..
보라카이는 바람을 막다, 라는 뜻이래요.
4~5월부터 9월까지 우기때는 화이트비치가 있는 앞바다에서 바람이 불어 뒷바다는 잔잔하고
10월부터 3월까지는 건기로 뒷바다에서 바람이 불어 앞바다는 잔잔하다고 합니다.
어느때 가더라도 파도가 부서지는 바다와
마치 장판(?)과도 같은 잔잔한 바다를 둘 다 볼 수 있는 거지요.
그런데,
지금이 8월이니까 우기에 속하는데
위에 보면 우기때는 앞바다에서 바람이 분다고 써 있지요?
저희가 묵은 더 샌드 리조트가 화이트 비치를 바로 앞에 둔, 앞바다에서 위치하고 있어
바람이 좀 많이 불었습니다. 좀 세게요..ㅡㅡ:;
이걸 알았더라면 구지 화이트 비치 앞으로 숙소를 정하지 않았을텐데..ㅋ
화이트 비치가 가깝고 Dmall이라는 쇼핑거리도 가까워
여러가지 이동성을 고려해 선택한거였거든요.
(보라카이 가이드님은 모나코와 나미, 프라이데이즈, 디스커버리 쇼어 리조트를 추천하시더군요..^^)
화이트 비치가 잔잔한 바다가 아닌 파도치는 바다라서 많이 아쉬웠지만
우기때임에도 비 한번 안내리고 맑은 날씨를 보여줘서 참 고마웠습니다.
수상레포츠는 패키지에 포함된 호핑투어, 스노쿨링, 바나나보트, 선셋크루즈외에
선택으로 파라세일링, 씨워크 그리고 버기카를 탔습니다.
호핑투어에서 낚시를 하는데
신기하게 생긴 물고기도 많고 예쁜 열대어들도 많아서 잡았을때 좀 미안한 마음이 들었지만
물속에서 물고기가 미끼를 물었을때 타닥,하고 섬세하게 느껴지는 그 잊을 수 없는 손맛.. 아직도 생각납니다.
호핑투어후에 먹었던 씨푸드도 맛있었구요. 알리망호라는 게가 참 맛있더군요.^^
바나나보트나 제트스키도 무서워하면서 잼나게 타고 (제가 물을 좀 무서워해서..)
가이드 떼놓고 초콜릿 복근의 나이스 가이(..ㅋㅋ)필리피노와 함께 크루즈를 타고
그물위에 누워 하늘도 보고 투명한 바닷속을 보는 것도 참 좋았습니다.
따로 돈내고 탄 파라세일링, 씨워크, 버기카는 완전 강추! 안하면 후회합니다.^^
좀 비싸긴 해도 다이나믹한걸 워낙 좋아해서..
파라세일링을 하며 하늘 높이 단 둘이 올라가서 잊지못할 로맨스를 만들고
(가이드님이 말하길, 어떤 커플은 파라세일링하면서 신랑이 프로포즈를 했다고 하더라구요.^^)
씨워크는...
바닷속은 보고 싶은데 예전에 스킨스쿠버 했을때
무서워서 10분도 채 못있고 올라와야 했던 기억이 있어서
어찌 해야 하나.. 하던 참에 가이드님이 이건 하나도 안무섭다며 추천해주셨어요.
위에 사진처럼 노란 호스가 연결된 헬멧을 쓰고 물 속에 들어가는데 헬멧안으로 공기가 공급돼
호흡의 두려움 없이 물속에서 자유롭게 걸어 다닐 수 있어 좋았습니다.
버기카는.. 면허는 없지만 운전을 즐기는(?) 저에게 커다란 즐거움을 주었구요.
속도 짱! ATV와 다르게 지붕이 있어서 햇빛도 막아주고 보라카이 섬 여기저기를 다닐 수 있어 정말 재미있어요.
첫번째 코스인 루호산에서 내려다보는 보라카이 섬도 참 멋지고
두번째 코스인 블라복 비치인가? 여기도 제가 상상했던 그 이상으로 아름다운 바다를 볼 수 있어서
참 행복했습니다.
사진에는 없지만, 마사지도 완전 맘에 들었고
슈퍼마켓도 구경할게 넘 많아 매일매일 놀러갔어요.
트라이시클 타고 돌아다녔던 것도 넘 잼있었네요.
트라이시클은 보라카이 택시라고 생각하면 되는데 요거 정말 잼나요.
익숙하지 않은 필리핀 동네를 지나칠때마다, 익숙하지 않은 따글리쉬가 들릴때마다
새삼 우리가 여행을 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낯선곳에서 느껴지는 즐거운 긴장감에 잡은 두 손, 더 꼭 잡았습니다.
나중엔 가이드님 없이 둘이서 Dmall에서 놀다가 트라이시클을 잡아타고
리조트까지 왔는데 우리나라 기본요금 거리가 50페소정도, 한화로 1500원 좀 안되려나?
뭐, 이 정도로 싼 편은 아닌 거 같아요. 1불에 45페소정도 하거든요.
이동할때마다 트라이시클을 탔는데
앞자리가 상석이라며 저희를 앉히고 가이드님들은 뒤에 앉았는데
좁고 많이 덜컹거리는 뒷자리가 더 재미있을것 같아 바꿔 앉기도 했어요.^^
4박5일, 꿈 같았던 시간들이 지나고
집에 도착해서 사진들을 보는데 즐겁고 행복했던 기억들이 한장한장 사진으로 남았네요.
사진 현상하는데만 몇만원 들겠어요.킁
신혼여행은 단 한번뿐이니
님들도 평생 잊을 수 없는 추억 많이 만들고 오세요~
패키지여도 하고싶은 거 다 하는 자유여행처럼 즐기시구요.
이상으로 이렇게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현금영수증 부탁드려요. 010-2704-4028
보라카이에서 따로 돈내고 탄것도... 어떻게 안되려나.. 헤헤^^
우리은행/류미영/1002-901-2991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