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4일 결혼식을 마치고 첫날밤을 기분좋게 보내고,
신혼여행을 기대하고 기다리는 마음으로 5일 낮 공항으로 출발했다.
호텔 체크아웃 연장이 2시까지 밖에 안되서 공항에 도착한 시간은 3시쯤.
그래도 선물 사야할 명단을 짜고, 필요한 물건을 사고, 밥먹고 기다리느라
매우 들뜨고 즐거운 가운데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본인은 외국을 많이 다녔지만, 신부는 외국을 처음 나가보는지라 더욱 기대하는 마음이었다.
저녁 8시쯤 짐을 부치고 출국장으로 향했다. 40분이 지연된다고 한다. 그래도 즐거운 마음으로 면세점에서 낮에 계획한 명단과 금액대로 쇼핑을 한 후 오리엔탈 타이항공 ox311편을 타러 10시까지 탑승장 앞으로 갔다.
그런데 정말 당황스러운 일이 일어났다. 기상악화로 비행기가 뜨지 못해서 다음날 오전 7시 50분으로 연기되었다고 한다. 탑승장 앞은 난리도 아니었다. 우리와 같이 허니문으로 온 사람들, 모처럼 휴가를 받아 놀러가려는 사람들 모두 화가 머리끝까지 나서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기상악화로 비행기가 뜨지 못한 건 이해가 가지만 이후에 오리엔탈 타이의 성의없는 대처에 정말 실망을 금치 못하였다.
그런 소동이 수그러들고 면세품을 맡기고 다시 법무부를 통과해서 공항로비로 나왔다. 호텔로 이동하는데 인천주변호텔은 다른 항공사들도 다 연착되었는지라 만석이라 마포에 있는 몇개의 호텔로 분산 수용되었다. 그때가 새벽2시가 다되었다.
다음날 아침 6시50분쯤 밥을 먹으라고 모닝콜을 해준다.(내 기억에는 7시50분 비행기었는데....)밥을먹고 다시 버스를 타고 공항을 가서 수속을 하고 면세품을 착고 탑승장을 가니 10시가 넘는 시간이었다. 사람들이 왜 7시 50분에 비행기가 뜨지 않고 지금까지 시간이 지체되었느냐고 항의하자 손님들이 아침에 늦게 일어나서 그렇다등등 여러가지 이유로 다시 둘러대기 급급하였다. 이때부터는 또 사람들이 이런 항공사를 믿을 수 없다고 가야된다 말아야된다 패가 갈려서 시간을 지체해서 결국 비행기는 12가 조금 넘은 시간에 출발했다.
정말 공항과 비행기 안에서 24시간 가까운 시간을 보내고 피곤한 몸으로 푸켓에 도착한 시간은 현지 시각으로 오후 5시 30분쯤, 가이드 정애란씨와 현지가이드의 친철한 안내로 바로 환타지쇼장으로 이동해서 저녁식사를하고 쇼를 구경하고 사진을 찍고 그렇게 하니까 어제 쌓여있던 기분나빴던 감정들과 피로들이 풀리는듯 했다. 마지막으로 잠을 자러 가기 위해 호텔에 체크인을 하러 갔다. 우리가 묵는 숙소는 호텔전용비치가 있는 카타비치리조트라는 곳이었는데 한국사람도 별로없고 매우 조용하고 전경이 아름다워서 기분이 더욱 좋아져 좋은 밤을 보낼 수 있었다.
둘째날 오전 우리 팀은 늦게 도착했기 때문에 일정을 조정하느라 아침 일찍 일어나서 피피섬으로 이동했다. 가서 스킨스쿠버를 하기위해 옷을 갈아입고 잠깐 교육을 받고 현지인 가이드와 함께 약 40분간 피피섬의 바다속을 신부와 함께 즐길 수 있었다. 처음에는 무섭고 떨렸지만 나중에는 나오는게 아쉬울 정도로 즐거운 시간이었다. 스킨스쿠버를 마치고 점심을 먹고 바닷가에서 자유시간을 보낸후 다시 푸켓으로 나와서 발맛사지와 타이안마를 3시간동안 받았다. 온 몸에서 뚜두둑 소리가 나는 고통(?)도 있었지만, 피로가 확 풀어지는 것 같았다. 저녁은 랍스타 전문 음식점에서 가서 랍스타 코스로 저녁을 푸짐하게 먹었고, 저녁후에는 태국 전통무술인 무에타이를 본 후에 게이쇼를 관람했다. 무에타이는 솔직히 티비에서 많이 봐서 괜찮았는데 게이쇼는 영 불편했다. 그래도 즐겁고 재미있는 하루였다. 푸켓섬에서의 일정이 하루밖에 남지 않았다는게 아쉬워지는 하루였다.
셋째날 아침에는 호텔 체크아웃을 해야하는지라 호텔 주변 너무 좋은 전경을 못보고 가는게 아쉬워서 일찍일어났다. 조식을 한 후 호텔 주변에서 신부와 같이 사진을 찍고 바다 구경도 하고, 그리고 들어와서 체크아웃 준비를 하였다. 체크아웃을 한 후 짐을 차에다 실어놓고 코끼리 트래킹장으로 가서 코끼리 트래킹을 했다. 관광지라 그런지 어딜가나 현지인들이 한국말을 잘한다는게 한편으로는 으쓱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씁쓸하기도 했다. 그 다음에는 승마장으로 이동했다. 이곳에서는 우리커플은 승마를 하지 않기로 해서 약 30분동안 가이드와 같이 현지식 커피(본인이 근처에서 오래지내서 가이드에게 소개해줬다..^^)를 시켜먹고 쟁가를 즐겼다. 그리고 라텍스, 보석가게를 구경한후 오이시 일식부페에 가서 점심을 배부르게 먹었다. 점심을 먹은 후에는 아로마 맛사지를 3시간동안 받았다. 온몸이 맨질맨질해진 느낌이다.ㅋㅋ 돌아가기전에 기분이 매우 좋아졌다. ㅎㅎ 바로 저녁을 먹으러 간 후에 저녁을 간단히 먹고 공항으로 이동해서 가이드와 사진을 찍고 인사를 한 후에 탑승장으로 들어왔다. 돌아오는 ox310편도 우리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2시간정도 지연되었다..ㅎㅎ 그래서 9일 오전 7시40분경에 무사히 한국땅에 도착했다.
무사히 우리 커플이 신혼여행을 다녀올 수 있도록 힘써주신 천생연분닷컴의 대리님과 태국현지의 정애란 가이드님, 그리고 여러 현지 가이드분들께 감사드립니다. 특히 첫날 항공사문제로 어려움가운데 있을때 도움주시느라 힘써주신 대리님께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주위에 예비 신혼부부들에게 소개 많이 시켜줄께요...^^
ox와 함께한 잊지못할 푸켓 카타비치 리조트~~^^1,575
- 글쓴이
- 하*욱
- 작성일
- 2006.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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