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 신혼여행을 어디로 갈까...하고 여기 후기 읽을때만 해도..
갔다와서 빨리빨리 후기들좀 올려주지.. 그럼 도움이 많이 될텐데.. 라고 생각해놓곤...
결국엔 저도 이렇게나 늦게 글을 올리게 되네요..
결혼준비땐 결혼하고나면 여유가 생기겠지.. 했는데 뭐가 이리도 바쁜지 ㅋㅋ
근데 여기 와보니 저랑 같이 가셨던 팀 중에선 그나마도 또 제가 젤 먼저 올리는 것 같네요? 아닌가? ㅋㅋ
암튼.. 제 글이 여행을 준비하시는 분들껜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라며 몇자 적겠습니다...
우선..
여행사측에서는 제가 적는 글이 솔직히 좀 맘에 안드실지도 모르겠지만...
저는.. 일단 이제부터 신혼여행을 준비하시는, 후아힌 프라이버시 풀빌라를 선택하시는 분들께 좀 더 낫고 좀 더 기분 좋은 여행이 되실수 있는 약간의 참고사항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일단,
NO 팁, NO 옵션이라고 생각하고.. 그것만 믿고 가시면 기분이 상하실수도 있을것 같아요...
태국에서는 팁이 팁의 개념이 아닙니다. 그 곳은 거의 모든 곳에서 지불금액 + 천원은 에티켓이라 하더군요..
룸서비스, 호텔벨보이, 씨클로, 코끼리 트래킹 모두모두 천원의 에티켓은 지불됩니다. 그리고 안마랑 맛사지는 3000원씩의 팁이 나가구요.....
(저는 천원짜리를 2만원 가지고 나갔는데 여행 끝날무렵엔 거의 다 썼답니다..)
크게 많은 금액은 아니지만..NO 팁이라고 생각하고 그것만 믿고 가면 기분이 좀 상하실수도 있답니다.
옵션은..
물론, 기분 나쁜 강요는 없습니다
그리고... 가이드의 추천하에 이루어지는 옵션인지라.. 하고나면 후회되거나 재미없거나 그런건 없습니다. (참고로 바닷가에서 하는 낙하산이 옵션중에 제일 재미나다고 하더라구요... 저희 부부는 그것만 안했는데....;;)
돈이 좀 들더라도 하고나면 재밌고 색다른 경험이 되긴하죠... 그런데 문제는..
그 옵션들이 (예를들면 칼립소쇼, 코끼리 트래킹, 전통안마 등등...)
여러가지가 있는데 그 중에서 제가 하고 싶은게 있고 하기 싫은게 있을수 있잖아요... 그런데 어떤걸 했으면 좋겠냐고 고르는 상황에서... 여러커플이 같이 움직이다보니 솔직히 눈치가 좀 보인다는 겁니다
다른 커플들의 의견도 있는데 저희 부부가 하고싶은것만 하겠다고 고집을 부릴수는 없는 것 아니겠어요.. 그쵸?
그래서 꼭 제가 하고 싶은게 아니라할지라도 사람들이 원하면 응하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옵션도 여행사에서 NO 옵션이라고 했으니 절대 없을 것이다.. 라고 믿고가게되면 일생에 한번있는 의미있는 신혼여행에서 괜히 맘이 상하실수도 있습니다.
이왕 가는 신혼여행, 알건 알고 기분좋게, 제대로 즐기고 오는게 좋지않겠어요, 그쵸?
아! 그리구요..
이건 풀빌라 이용에 대한 어쩌면 아주 중요한 문젠데요...
저희 부부도 생각지도 못한 부분이라 좀 당황스러웠답니다..;;
처음 풀빌라를 택했을땐 가격이 좀 높아도.. 그리고 풀이 욕조 2~3개 크기 정도밖에 되지않는다는 사람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둘만의 공간인 풀의 장점때문에... 끝까지 풀빌라를 고집했었거든요?
그런데... 아.뿔.싸!
태국엔 벌레가 아주아주 많아요..
그래서.. 풀에도 여러가지 아주 다양한 종류의 벌레들이 떠있답니다...T^T
결국 저희 부부는 빌라안의 풀에 발 한번도 못넣었답니다... T^T
그리고... 이건 아주 사소한 문제인데요.. (어쩌면 이건.. 외국 여행을 한번도 안가본 촌스러운 저희 커플만의 문제였을런지도 모르겠습니다만..ㅋ)
태국이 신혼여행지로 유명한 곳이다 보니 공항에서 여행가방을 찾는데도 시간도 많이 걸리고 또 다 똑같은 형태의 가방들인지라 찾기가 힘들어요... 가방앞에 이름을 써두시든가 아님... 알아보기 쉬운 표시라도 해두시면 좋을것 같아요.. ^^
그리고... 마지막으로.....
태국 공항에 도착하시면 자신의 이름이 적혀있는 피켓을 든 가이드를 찾아야하는데요...
아까도 말씀드린것 처럼.. 태국공항에는 신혼부부들이 정말 발 디딜틈도 없이 빼곡하답니다..
그런 부부들의 이름을 죄다들 들고있으니 당연히 자신의 이름 찾는 것조차 힘들다는건 아시겠죠?
그런데 문제는..
이름을 찾기 힘들다보니 피켓을 볼때 네이버 여행사나 천생연분 여행사를 중심으로 찾게된다는 건데요...
저희 부부는 그렇게 찾으러 다니다가 가이드도 못만나고 태국 미아가 될뻔했답니다.
절대, 한국 여행사명으로 찾으시면 안됩니다
태국에서 저희를 기다리고 있는 가이드는, 이쪽 여행사분이 아닌 현지 여행사에서 나온 가이드님이신지라... 저희 이름도 당연히 네이버나 천생연분이 아닌
들어보지 못한 여행사의 이름 밑에 적혀있답니다.
인터넷으로 계약하고 가신 님들, 저희처럼 당황하지마시고 한국 여행사를 잊으시고 신랑, 신부의 이름만을 중점적으로 찾으세요..
흠... 제가 너무 걱정스러운 부분만 적은것 같아서 좀 죄송한데요....
그냥... 일생에 한번인 여행을, 제대로 알고 제대로 즐기고, 기분 상하시는 일 없게 즐기고 오시라는 의미에서 알아두셔야 할 부분만 일단은 썼던 거구요..
후아힌이라는 곳...
정말 예쁘고, 한적하고... 소박한....
아직 때묻지 않은, 사람들의 표정이 맑은.. 아름다운 곳입니다.
어쩌면 사진으로 봤던 것 보다도 더 아기자기하고... 예뻤던 것 같아요..
특히나 풀빌라의 마을은.. 정말로 잊혀지지않을만큼 소박하고 예뻣어요..살고싶을만큼..^^
그리고 후아힌은.. 아직까지 관광지로 크게 활성화된 장소는 아니기에 어쩌면 좀 따분할수도 있었을 장소였는데... 여행사에서 짜준 일정표 덕분에... 그리 따분하지만은 않았구요..(어쩌면 일정표대로 움직이느라 살짝 피곤하실수도 있어요 ㅋ)
또, 저희랑 같이 다닌 신혼부부들도 다들 성격들이 좋으셔서 아무튼, 저는 여러가지로 참 만족스러웠던 여행이었습니다.
11월 27일날 후아힌 프라이버시 풀빌라로 떠난 커플입니다~1,730
- 글쓴이
- 조*******훈
- 작성일
- 2005.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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